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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5.2점' 케빈 듀란트, NBA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2017-06-13 12:52

'평균 35.2점' 케빈 듀란트, NBA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MVP이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간판 스타 케빈 듀란트가 1년 전 여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FA 계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 팬 사이에서는 환영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2007년 데뷔 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케빈 듀란트가 이미 리그 최정상급 팀으로 인정받는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것을 두고 "너무 쉬운 길을 걸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2016년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듀란트의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를 꺾은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케빈 듀란트는 우승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케빈 듀란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16-2017시즌 NBA 파이널 5차전에서 39점을 퍼부어 골든스테이트의 129-1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4승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케빈 듀란트의 1년 전 결정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하기로 한 결정이 뜻을 이룬 것만큼은 틀림없다.

케빈 듀란트는 5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올리며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이 있는 골든스테이트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파이널 MVP다. 듀란트는 5경기에서 평균 35.2점, 8.4리바운드, 5.4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5.6%, 3점슛 성공률 48.6%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2쿼터 초반 33-41로 뒤졌다. 이후 7분동안 클리블랜드의 득점을 4점으로 묶고 28점을 퍼부어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케빈 듀란트는 3점슛을 2개 연속으로 넣는 등 총 11점을 퍼부었다.

케빈 듀란트의 가세는 차원이 다른 전력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서 듀란트의 자리를 맡았던 해리슨 반스는 결승 7경기에서 총 65점을 넣었다. 듀란트는 올해 파이널 5경기에서 총 176점을 몰아넣었다.

또 공식 신장은 206cm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케빈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라인업의 질 자체를 바꿔놓았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등 뛰어난 슈터들 그리고 포인트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뛰며 공격 부담이 줄자 효율이 급등했고 남는 에너지를 수비에 쏟아부어 완전체로 진화했다.

케빈 듀란트는 5년 전 오클라호마시티를 NBA 파이널 무대로 이끌었다. 당시 르브론 제임스가 활약한 마이애미 히트에게 무릎을 꿇었다. 5년만에 설욕전을 펼쳤다.

케빈 듀란트가 마침내 우승 반지를 거머쥐면서 그는 1회 이상의 우승, 4회 이상의 득점왕 경력을 자랑하는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기록을 달성한 선수 2명은 뛰어난 득점 기계이자 NBA의 승자로 기억되고 있는 윌트 채임벌린 그리고 마이클 조던이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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