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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9번 홀, 올해는 버디를 구경할 수 있을까?

2017-05-29 11:35



[한국오픈]9번 홀, 올해는 버디를 구경할 수 있을까?
[마니아리포트 안상선PD]한국오픈이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 내셔널타이틀 대회가 치러지는 이곳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마니아리포트가 한국오픈을 앞두고 홍순상, 김태우 선수와 함께 코스를 돌아봤다. 드론을 활용한 홀 별 영상도 소개한다.
투어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는 물론 역대 대회 홀 별 선수들의 성적까지. 한국오픈의 승부를 가를 주요 홀을 미리 살펴보자. -편집자 주

9번 홀 공략의 첫 단추는 '티샷'

한국오픈 대회장인 우정힐스 골프장 9번 홀은 440야드 길이 파4 홀이다. 코스 내 파4 홀 중 짧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이 홀은 지난 해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단 한개의 버디도 허락하지 않았다. 내셔널타이틀 대회에 출전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9번 홀에선 파만 해도 성공이었던 셈이다.


9번 홀이 어려운 이유는 우정힐스 골프장의 특징과도 맞물린다.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그리고 위치마저 절묘한 깊은 벙커다. 대회 때 선수들이 사용하는 챔피언티에서 바라보면 왼쪽의 나무숲이 부담스럽다. 홍순상 선수는 "9번 홀은 그냥 보면 어렵지 않은 데 티박스에 올라가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9번 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길고 정확한 티샷이 필수다. 보통 아마추어의 경우 숲 오른쪽 페어웨이까지 200야드 미만의 티샷으로 안전한 공략을 노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프로선수들은 좀 더 과감한 티샷을 시도하기도 한다. 왼쪽에 길게 늘어선 숲 오른쪽 끝을 넘겨 페어웨이를 공략하면 투온까지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 왼쪽 길고 높은 벙커도 부담


세컨샷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 대회는 예년처럼 9월이 아닌 초여름인 6월에 열리는만큼 페어웨이를 놓치면 긴 러프를 각오해야 한다. 김태우 선수는 "대회가 초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러프가 예년보다 더 길게 세팅될 것 같다"면서 "페어웨이를 얼마나 잘 지켜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일단 나무숲과 벙커 사이 좁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어뜨렸다면 이제 버디를 향한 투온을 노려볼 차례. 그린 왼쪽에 길게 자리잡은 벙커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벙커 턱이 높아 한번 빠지면 고개를 떨구게 된다. 지난 해 대회때 이 홀에서 선수들은 18개 홀 중 두 번째로 낮은 46.35%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부담스러운 그린 사이드 벙커가 한 몫했다는 평가다.

그린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35야드 길이의 그린은 지난 해 한국오픈에서 평균퍼트 1.93개를 기록하며 퍼트 난이도 부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 중앙 뒤쪽에 오른쪽으로 흐르는 내리막 라이가 있어 핀이 뒤쪽에 꽂힐 경우 공략이 까다롭다.

[한국오픈]9번 홀, 올해는 버디를 구경할 수 있을까?

올해 한국오픈은 60회째를 맞았다. 내셔널타이틀을 향한 최고의 선수들의 샷 대결은 벌써부터 아마추어 골퍼들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난 해 대회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버디도 허락하지 않은 9번 홀. 올해에는 어떤 선수가 9번홀에서 버디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한국오픈을 보는 재미가 될 것이다.

한국오픈은 6월 1일부터 4일까지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 jucsi600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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