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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화 매화' 논란 키운 오락가락 해명

2017-04-18 10:51

(사진=예정화SNS계정)
(사진=예정화SNS계정)
방송인 예정화가 화보 촬영을 하면서 100년 넘은 매화나무를 훼손했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예정화 측의 오락가락하는 해명이 불신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인다.

예정화는 17일 자신의 SNS 계정에 전북 전주시에 있는 조선 시대 문화재 경기전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예정화가 경기전 내 100여 년 된 매화나무 '와룡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출입금지 울타리 안쪽까지 들어가 포즈를 취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사진 속 예정화의 손에는 꽃 달린 나뭇가지가 들려 있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매화나무를 훼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현재 이 사진은 예정화의 SNS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예정화의 소속사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1차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사진은 화보 촬영차 방문한 전주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당 매화 가지는 촬영용 모형 소품"이라며 "나무를 훼손하지는 않았으나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입장하여 사진을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소속사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2차 공식입장을 냈다.

"사진에서 보이는 꽃은 촬영용 소품으로, 매화가 아닌 벚꽃나무이며 매화나무를 훼손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입장한 것에 대해서는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경기전부서와 통화하여 사과의 말씀을 전했으며, 사진에 대해서도 벚꽃나무임을 확인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며, 추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겠습니다."

그런데 예정화 측이 촬영용 소품이라고 해명한 나뭇가지가 '매화'에서 '벚꽃'으로 바뀌면서 논란이 커졌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매화와 벚꽃 가지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또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예정화가 화보 촬영 전 경기전을 관리하는 전주시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에 부채질을 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페이스북 페이지 '나의 문화유산 서비스'는 "매화인지 벚꽃나무인지 보다는 문화재 보존 및 보호구역 내 인식수준이 아쉽습니다"라며 "펜스는 들어가지 말라고 설치하는 것입니다"라고 꼬집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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