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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의 자작곡 '광화문', 쪼그라든 중장년을 위한 힐링송

2017-04-14 06:26

김장훈의 자작곡 '광화문', 쪼그라든 중장년을 위한 힐링송
- 김장훈 20년만의 자작곡 '광화문' 쓰게 된 이유, 세월호 때문
- 곡 하나 쓰는데 3년 걸려
- 3년전 광화문에 누워 유민아빠와 함께 24일간 단식할 때 든 생각
- 노래 가사에 희망담고 싶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기면서 잘 살아보자는 생각담아
- 괜찮아 괜찮아. 함께라 견딜만하지
- 사실은 괜찮지 않은 세상이지만 희망은 있어야. 특히 중장년을 위한 힐링송
- 세월호 유족들 보고 싶고 그립고, 끝까지 함께 해나갈 것
- 개인적으로 끝까지 고민하면서 위대한 투표를 할 예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3일 (목) 19:05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장훈 (가수)

◇ 정관용> 오늘 오래간만에 여러분 좋아하시는 가수 김장훈 씨를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이번에 광화문이라고 하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했는데요. 20년 만의 자작곡이라고 그럽니다. 어떤 노래일까요. 김장훈 씨, 어서 오십시오.

◆ 김장훈> 안녕하세요.

◇ 정관용> 자작곡을 그렇게 안 썼어요?

◆ 김장훈> 오늘 보니까 제가 자꾸 트렌드에 따라서 노랫말을 꾸미게 되더라고요, 히트곡을 쫓아서. 그래서 안 쓰다가 결론적으로 따지자면 잠시 후에 얘기하겠지만 세월호 때문에 쓰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래, 이건 정말 내가 써야 되겠다.

◆ 김장훈> 써야 되겠다가 아니라 저도 모르게 3년 걸렸어요, 이 노래 쓰는 데.

◇ 정관용> 곡 하나 만드는 데?

◆ 김장훈> 네. 되게 스토리가 독특한데요. 지금 얘기할까요?

◇ 정관용> 이야기하세요.

◆ 김장훈> 광화문이 얼핏 들으면 제가 그동안의 행보나 그런 걸 보면 또 시대 비판이나 저항적인 노래겠구나 생각하실 텐데.

◇ 정관용> 광화문 촛불집회 많이 왔었잖아요.

◆ 김장훈> 그렇죠. 미국산 소 때나 세월호 때나. 그런데 굉장히 힐링송이에요.

◇ 정관용> 이 노래는?

◆ 김장훈> 국민 희망가로 만들고 싶어서 했는데 광화문은 제가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 처음 나와본 세상입니다.

◇ 정관용> 어렸을 때 고향이 서울이었어요.

◆ 김장훈> 저 서교동이었는데 엄마 손잡고 처음 가본 데가 광화문이잖아요.

◇ 정관용> 가장 번화한 거리.

◆ 김장훈> 중학교 때 오락실, 첫사랑과 함께 걷고 이런 곳인데 어느 날 보니까 제가 누워서 단식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바닥에.

◇ 정관용> 광화문 광장에서?

◆ 김장훈> 네. 그래서 세월호 때죠. 그래서 문득 제가 배가 너무 고픈데 최소한 어렸을 때 꿈꿨던 광화문이 이런 건 아니었던 것 같아. 그때부터 제가 머릿속으로 그리다가 이번에 얼마 전에 완성을 했죠.

◇ 정관용> 3년 전 세월호 때 단식했었어요?

◆ 김장훈> 그때 했죠.

◇ 정관용> 며칠이나 했어요?

◆ 김장훈> 24일 했어요.

◇ 정관용> 오래했네요.

◆ 김장훈> 제가 그렇게 오래할 생각은 아니고 저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중간에 너무 세월호가 정치인들 때문에 정쟁화됐잖아요. 그래서 지지부진해져서 했는데 유민 아빠가 그때 했었잖아요.

◇ 정관용> 단식 오래 하셨죠.

◆ 김장훈> 언제까지 할 겁니까? 그래서 유민 아빠 할 때까지 같이 하겠습니다. 그런데 유민 아빠는 십 며칠 한 상태였는데 정말 오래 버티시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하다 보니까 24일.

◇ 정관용> 유민 아빠 끝내실 때 같이. . .

◆ 김장훈> 유민 아빠 병원에 가고 그래도 계속 오는 사람들 내가 관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한 3일 더하고 빠져나왔죠.

◇ 정관용> 그때 유민 아빠 동조단씩 하루, 하루씩 하시고 이런 분들 참 많았었는데 김장훈 씨는 쭉 같이 했어요.

◆ 김장훈> 네. 그래서 그당시 동조단식 오는 분들 제가 담당이었어요. 그때 물 드시고 죽염 좀 드시고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해서 영화팀 있잖아요. 항상 제가 가서 안내해 주는 역할을 했어요.

◇ 정관용> 그 단식하면서 떠올랐던 어떤 악상이 있었어요, 뭐예요, 그럼?

◆ 김장훈> 그런 것은 아니고 그 당시에 참 웃겼어요. 아, 이게 광화문이라는 데가 그냥 연인들 걷고 나도 뛰어놀고 하던 곳인데 어느 날인가 이곳은 탱크가 지나갔겠지. 예를 들어. 그래서.

◇ 정관용> 12. 12 때도 그렇고.

◆ 김장훈> 그랬죠. 또 항상 여기는 집회의 상징이 됐고 앞으로 이런 식으로 모이는 세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얼마 전에 이제 연습실 겸 집으로 이사를 한 다음에 통기타를 갖고 계속 노래를 하다가 어릴 적 뛰어놀던 나의 놀이터, 이곳에서 꿈을 키웠는데 이러면서 노래가 자연스럽게 나왔죠.

◇ 정관용> 3년 동안 머릿속에 맴돌기만 하다가.

◆ 김장훈> 그런데 이게 그동안 아주 저항적인 노래, 정치인 비판 노래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이제 정리를 하고 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많이 나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우기면서 잘 살아보자는 쪽으로 나오더라고요.

◇ 정관용> 희망가 내지는 힐링송이다.

◆ 김장훈> 제 마음이 지금 그러니까.

◇ 정관용> 이제는 희망을 가져도 된다?

◆ 김장훈> 가져야 된다기보다는 가져야 하죠.

◇ 정관용> 가져야 한다.

◆ 김장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면서.

(사진=CBS시사자키제작팀)
(사진=CBS시사자키제작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게 왜 희망가고 힐링송인지 우리가 한번 들어보려고 음원 가져오셔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오늘 기타까지 직접 들고 와서 자기가 라이브로 부르겠다고 하셨다면서요?

◆ 김장훈> 이 노래가 딱 통기타 하나 제가 치고 거기에 노래가 다예요. 그래서 이건 그냥 라이브로 하는 게.

◇ 정관용> 좋습니다. 우리 김장훈 씨의 노래 즉석에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중이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게 참 아쉽기는 합니다마는.

◆ 김장훈> 잘 나가나요. 어릴적 뛰어놀던 나의 놀이터. 이곳에서 꿈을 키웠지. 첫사랑 함께 걷던 돌담길마다. 마음 입맞추던 추억. 그녀가 나를 떠나가던 그 밤도 이 거리를 헤매다녔지. 푸르다 못해 시퍼렇던 내 청춘. 비틀대도 아름다웠어. 높아진 빌딩만큼 낮아지는 꿈. 그럼에도 하늘을 보며. 괜찮아 괜찮아 내게 말했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가난한 가슴에도 꽃들은 피고. 괜스레 눈물나는데. 풀처럼 바람 속에 몸을 맡겨도 꺾이지는 않을 거라고. 1절까지만 하겠습니다.

◇ 정관용> 가사 앞대목은 저랑 인터뷰하면서 한 얘기 그대로네요. 어렸을 적 놀이터였다. 여자친구랑 걷던 길이다.

◆ 김장훈> 그리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입도 맞췄는데 헤어졌군요.

◆ 김장훈> 항상 돌담길 하면 촌스러운 것 같지만 그때는 거기 한번 걸어줘야 또.

◇ 정관용> 그렇죠. 핵심은 여기네요. 높아진 빌딩만큼 낮아지는 꿈. 그럼에도 하늘을 보면.

◆ 김장훈> 괜찮아, 괜찮아. 내게 말했지.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고. 2절은 괜찮아 괜찮아 너에게 말하지. 함께라 견뎌낼 만하잖니. 이런 가사거든요. 그런데 사실 거기가 저는 참 슬픈 게 사실 제 마음은 살 만하지 않아요. 세상이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 살 만해. 괜찮아. 살아야 돼. 이제 시절에 대한 것은 은유적으로 거기에 들어 있습니다. 풀처럼 바람 속에 몸을 맡겨도 꺾이지는 않을 거라고. 거기가 은유적으로 다 들어 있죠, 지금의 시대, 민초.

◇ 정관용> 높아진 빌딩만큼 낮아지는 꿈. 이건 무슨 말이에요?

◆ 김장훈> 2절에는 또 그런 게 나와요. 커버린 내 키만큼 작아진 용기. 제가 아무리 젊게 살려고 해도 중년인데요. 중장년으로 가는데 아무래도 우리 중장년 보면 키가 크고 빚은 높아지는데 꿈과 희망과 용기는 줄어들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청년처럼 할 수는 없겠으나 잊지는 말고 꿈이라는 건 계속 꿀 수 있잖아요. 어쩌면 이건 청년들보다는 중장년, 노년들에게 좀 희망을 주는.

◇ 정관용> 또 청년들도 요즘 소위 헬조선, 이렇게 외치는 분들한테 위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장훈> 그 친구들한테는 요즘에 강연 같은 거 들어보면 제가 고사를 하는데 해 줄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래도 힘내 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살아야지라고 야단치기도 그렇고.

◇ 정관용> 그래도요. 옛날부터 왜 사노라면 이 노래도 있잖아요. 그런 노래는 같이 불러줘야 됩니다. 그렇죠? 힘들수록 손을 맞잡아야죠.

◆ 김장훈> 이 노래는 그전까지 나온 곡들을 팬들이 왜 이렇게 비밀리에 냈다가 비밀리에 없어지냐. 홍보를 많이 안 했는데 이번 것은 제가 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곡이어서 홍보도 열심히 하려고.

◇ 정관용> 제2의 사노라면으로 제가 팍팍 밀어드리겠습니다.

◆ 김장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레인보우로 정경태 씨. 가사가 귀에 쫙 붙네요. 4690 쓰시는 분. 장훈이 형, 퇴근길 코끝이 찡해지고 운전하는 데 눈물이 울컥나는 멜로디와 가사 고맙습니다.

◆ 김장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4933번님, 청취자 모두가 청중입니다. 멋진 장훈 씨. 제가 조금 아까 청중이 저 하나다 이렇게 말한 걸 잘못 말했군요.

◆ 김장훈> 대면 청중에 한 명이죠, 대면청중.

◇ 정관용> 1373번님 청취하고 있는 우리가 관객입니다. 노래 너무 잘 들었습니다. 2827번님, 김장훈 씨 참 아름답게 살아가는 분입니다. 가사가 귀에 쫙 붙는다.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울컥 난다.

◆ 김장훈> 고맙습니다. 좋은 댓글 많이 읽어주셔서.

◇ 정관용> 나쁜 댓글이 없어요.

◆ 김장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세월호가 뭍에 올라왔습니다. 어떠세요, 느낌이?

◆ 김장훈> 뭐라고 표현을 잘 못하겠어요. 그냥 먹먹하기도 하고. 표현을 잘 못하겠습니다. 보고 있습니다. 그냥 먹먹함이 어떤 식으로 저한테 이렇게 말로 표현될 수 있을지 보면서 올라와도 여전히 아픔은 남아 있고 아직도 혼란은 남아 있으니 어떻게 되나 이렇게 지켜보면서 계속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세월호 때 제가 팽목항에 20번을 갔어요. 가서 할 일 없습니다, 그냥. 술상 봐드리고 경찰들 서서 있는데 앉아서 근무하게 하자. 바지선에 치킨 사가지고 가서 잠수사들과 함께하고 설거지 하고 이런 거였는데. 이번에 당연히 갔을 것 같은데 못 가겠더라고요.

◇ 정관용> 못 가겠었어요?

◆ 김장훈> 가면 너무 마음이 걸릴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쓱 찾아가서 정말 그때 그 아홉 가족, 실종자 가족들은 저랑 다 형, 동생 하면서 하도 가서 오복이 형 하고 장훈이 형 이렇게 지냈거든요, 가족처럼. TV에 나올 때마다 보면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아프고 그렇습니다. 끝까지 해나갈 겁니다, 함께.

◇ 정관용> 댓글이 계속 올라오네요. 정필립님, 나쁜 댓글 없는 김장훈 씨 나빠요. 어, 이건 제가 기분 좋은 댓글인데요. 7756번님. 경찰 추산 장훈 님 라이브 지금 듣고 있는 관객 4000만 명 예상해 봅니다. 또 장훈 씨 노래에 힘이 생기네요, 1469번님 이런 말씀 주셨고요. 먹먹해서 목포에도 못 가보신 김장훈 씨.

◆ 김장훈> 가야죠, 이제.

◇ 정관용> 그런데 광화문의 그 뜨거운 열기 촛불이 이어지고 김장훈 씨도 수시로 거기 현장에 등장을 해서 무대에 오르지도 않고 그냥 사람들하고 같이 돌아다니고.

◆ 김장훈> 보니까 저는 사실 좀 의외로 전략적인 편인데 지난번에 세월호 때 뒤에 가서 정치인들 때문이지만 정지가 됐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혹시 이게 또 흐지부지되면 어떡하나. 제가 사실 20차까지 일차로 갔어요. 그래서 처음에 많이들 나오니까 한 6차나 7차부터 나는 시작을 하자. 끝까지 가자 해서 전략적으로 서울 무대는 올라갈 가수들이 많으니 저는 청와대 앞에 선봉을 서고 그쪽으로 네번을 갔고요. 전국 촛불집회를 일곱군데를 다녔죠. 거기 가서 노래를 했고.

◇ 정관용> 지방에서?

◆ 김장훈> 지방이 좀 열악해요. 모금이나 이런 것들이. 그쪽을 굉장히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전국 다니면서 했고. 결국 20차로 끝났던데요.

◇ 정관용> 그 결과로 조기대선 정국이 펼쳐졌습니다. 지금 5자구도에 양강구도 이런 구도 관심 있게 보고 계시죠?

◆ 김장훈> 엄청나죠. 이번에는 정말 제 개인적으로 위대한 투표를 할 겁니다.

◇ 정관용> 위대한 투표?

◆ 김장훈> 5월 8일까지 권고할 겁니다. 어찌 보면 5월 9일 아침까지. 아직 못 정했는데. 없어요, 잘.

◇ 정관용> 뭘 고민하고 계신 거예요?

◆ 김장훈> 그러니까 누가 덜 못할까를 고민하는 건데요. 누가 해도 잘할 것 같은 사람은 잘 안 보여요. 그 사람들의 역할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대내외적인 여건이 전문용어로 누가 해도 차차기에 아마 빛이 날 수 있도록 기반 잡고 문제 해결 정도만 해도 너무 어려우니까요, 여러 가지로. 그래서 이 사람을 하자니 이게 걸리고, 이 사람은 이게 걸리고.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또 한편에서 보면 앞서가고 있는 두 후보 과거 한때는 후보단일화도 했던 그리고 한때 같은 당에 있었던. 그런 의미로 보면 사실상 정권교체라고 하는 목표는 거의 달성이 돼가는.

◆ 김장훈> 거의 다 했죠.

◇ 정관용> 그런 분위기에서는 조금 여유 있어야 되지 않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고민이 많아요?

◆ 김장훈> 그런데 저는 조금 아까도 어디 다녀왔는데 사실 사람들이 흔히 보면 저를 진보 느낌이 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항상 말씀드렸을 거예요. 진보, 보수가 사안에 따라서 바뀔 수 있고 지금 대선후보들 공약 보면 누가 진보,보수인지 몰라요, 복지공약 보면.

◇ 정관용> 다 비슷비슷해요.

◆ 김장훈> 비슷비슷해요. 그 정도로 유연하게 가야 하는 사안인데 이런 식으로 보수가 궤멸된 상태로 가는 게 과연 이게 좋은 것인가 하면 두 가지 프레임이 다 잘 있으면서 균형감 있게 견제해야 되는데 그럼 차차기에 가서 만약에 보수가 궤멸해 버리면 과연 선택지가 우리는….

◇ 정관용> 참 오지랖도 넓으세요.

◆ 김장훈> 그러니까 이쪽에서 누구 하나는 나와야 되는데 해서. 그래서 그게.

◇ 정관용> 그러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쪽 찍을 고민을 하고 계신 거예요?

◆ 김장훈> 자유당은 솔직히 생각 없고요. 인물적으로 보면 유승민 씨는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또 찍기는 그런 게 전략적으로 또. 여러 가지 그런 거 있잖아요. 국민들이 정치 6단이라서.

◇ 정관용> 그래서 5월 9일 아침까지 고민해야 되겠다.

◆ 김장훈> 혹시 사표가 나면 어떡하나. 아니면 보수 쪽에서도 의미 있는 게 어느 정도는 나와서 정권은 교체 되지만…. 사람들이랑 얘기해 보면 그런 것 같아요. 양강구도로 있는 두 후보가 정치도 정치지만 우리의 우려와 분노와 적폐를 누가 더 청산을 할 것인가 하면 한쪽은 좀 보수적일 것 같고 한쪽은 여러 가지를 정말.

◇ 정관용> 고민할 게 많군요.

◆ 김장훈> 요즘에 얘기해서 만나보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항상 불의를 보면 앞장서서 저항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 김장훈 씨한테 보수가 궤멸하면 안 된다. 이 고민까지 하실 줄은 사실 잘 몰랐습니다.

◆ 김장훈> 그게 꼭 맞는 건 아니지만 좀 괜찮은 생각 아닌가요?

◇ 정관용> 한 사람인데 너무 많은 고민을 하면 안 돼요.

◆ 김장훈> 아니, 그런데.

◇ 정관용> 그러면 선택을 못해요.

◆ 김장훈> 제가 누군가는 선택하겠지만 지금 보면 저뿐만 아니라 제가 만나서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정말 다변화된 생각들을 많이 해요, 예전에 아는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시민정신 무장은 그게 아마 앞으로 대한민국이 좋아질 수 있는 근간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공약들이 점점 현실성 있게 완성돼가는 것 같지 않으세요, 보니까?

◇ 정관용> 서로 베끼다 보면 점점 완성도가 높아져요.

◆ 김장훈>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시민들이 딱 보면 이건 안 되는 거잖아 하니까 워딩이라도.

◇ 정관용> 현실성 있는 쪽으로.

◆ 김장훈> 그래서 혹시 우리가 키우는 느낌이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저는 아까도 방송 중에 그런 말을 했는데 저는 공약은 서로 베껴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다듬고 현실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되는 거고 다만 자기 이름 걸고 공약한 거니까 누구든 그 공약 내걸고 당선된 사람한테는 당신 지켜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베껴도 함부로 베꼈다가 나중에 큰코 다치는 거죠.

◆ 김장훈> 자기 철학과 여러 가지, 현장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어야 되겠죠.

◇ 정관용> 세월호 얘기도 하고 대선정국 얘기도 했는데 오늘은 광화문을 밀어야 되는 날이기 때문에 아주 다양한 형태의 콘서트 이런 걸 기획하신다고?

(사진=CBS시사자키제작팀)
(사진=CBS시사자키제작팀)
◆ 김장훈> 얼마 전에 연습실 오픈데이를 해서 팬들과 함께했고요.

◇ 정관용> 연습실에서 팬들과 함께요.

◆ 김장훈> 그냥 와서 구경하라고. 그런 걸 사실 좋아하거든요, 팬들은, 뒤에 앉기. 이번 주에는 사상 최초로 집에서 공연을 합니다.

◇ 정관용> 집이 그렇게 커요?

◆ 김장훈> 좀 큰 데로 옮겼습니다, 연습실 있는.

◇ 정관용> 연습실 겸 집?

◆ 김장훈> 복층으로 된 데라서요.

◇ 정관용> 그 콘서트에는 티켓을 어떻게 해요,그러면?

◆ 김장훈> 회원들만 해서 좀 싸게 3만 원으로 해서 그걸로 음향 저거 하고….

◇ 정관용> 집에서 콘서트를 한다?

◆ 김장훈> 밥도 제가 해먹인다고 표현할게요.

◇ 정관용> 식사까지?

◆ 김장훈> 제가 겨자샌드위치 잘하거든요.

◇ 정관용> 식사 포함 3만 원? 그러면 완전 남는 장사인데요?

◆ 김장훈> 사실 저는 적자인데 낭만이니까. 그거 받는 거는 집들이선물로.

◇ 정관용> 팬클럽 회원들만 대상이에요?

◆ 김장훈> 그런데 이제 사실은 아닌데도….

◇ 정관용> 저도 가면 돼요?

◆ 김장훈> 오시면 좋죠. 대박이죠. 정말 좋죠. 그래서….

◇ 정관용> 그리고 또. 그런 건 소규모고 대형 광화문 콘서트 이런 거 해야죠.

◆ 김장훈> 지금은 이제 내년 정도 보는데 지금 저의 개인적 트렌드는 누구보다 디지털이나 첨단을 앞서가려고 노력을 했는데 워낙 그게 많이 가다 보니 오히려 저는 좀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한동안 연출 없이 노래하고 통기타 가지고 노래하고 호흡하고 얘기하고. 내년 초에는 드론을 동원해서 역대 최대의 쇼 한번 해야죠.

◇ 정관용> 그래요.

◆ 김장훈>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팬들이랑.

◇ 정관용> 희망가, 힐링송, 광화문. 앞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기를 함께 기대하겠습니다.

◆ 김장훈> 오늘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정관용>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장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가수 김장훈 씨였습니다.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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