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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주 연속 세계 1위 리디아 고 “랭킹 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

2017-03-16 13:49

리디아고.사진=AP뉴시스
리디아고.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 골프채널이 16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 뉴질랜드)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리디아 고는 연속 73주, 통산 92주 동안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92주 통산 1위는 박인비와 같은 기록이며, 로레나 오초아(158주) 청야니(109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세계 랭킹 1위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청야니는 랭킹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세계 랭킹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미치게 했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한 아니카 소렌스탐(46, 스웨덴)은 “세계 1위의 자리는 지구 상에서 가장 외로운 곳이다. 1위가 길어질수록 점점 더 많은 압박감을 느낀다”라는 말을 남겼다.

리디아 고는 17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 72, 667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리디아 고는 인터뷰를 통해 “1위 선수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게 갖는 기대가 상당하다”라고 전하며 “하지만 나는 그 기대 또한 좋아한다. 기대 만큼이나 일관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세계 랭킹 1위 수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대해 “좋은 팀을 만나서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팀은 내게 과거에 일어난 일과 막연히 일어날 일보다 바로 앞에 놓인 일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당시 세계 랭킹 포인트 15.47로 당시 2위 브룩 헨더슨(19, 캐나다)의 포인트에 비해 7.10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8개월 동안 승수를 쌓고 있지 못한 리디아 고의 현재 평균 포인트는 9.69로 2위 에리야 쭈타누깐(21, 태국)과 단 1.89 포인트 차다.

아직 세계 랭킹 포인트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번 대회 SOF(Strength Of Field, 필드의 강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쭈타누깐이 리디아 고를 거의 다 따라잡은 게 사실이다.

세계 랭킹 1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는 평가에 대해 “순위 유지보다는 대회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나 대회 우승과 같은 큰 그림에 집중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 목표는 다승을 하는 것이 아닌,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목표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그러한 요소들이 향상된다면 나의 결과 역시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디아 고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28, KB금융그룹)을 필두로 하여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4, 미래에셋)과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1, 롯데), 장하나(25, BC카드), 양희영(26, PNS창호), 박성현(22,KEB하나은행), 이미림(26, NH투자증권), 양자령(21, SG골프), 김인경(28, 한화)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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