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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LPGA 루키 시즌, 성공을 전망하는 이유

2017-02-27 17:52

박성현.사진=KEB하나은행제공
박성현.사진=KEB하나은행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인턴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 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박성현은 3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시작하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LPGA 정회원으로 치르는 데뷔전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면서 틈틈이 참가한 총 7개의 LPGA투어 대회 성적만으로 상금랭킹 21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올해 LPGA투어 풀시드를 얻었다.
과연 박성현은 LPGA투어의 수퍼루키가 될 수 있을까. 박성현이 지난해 KL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냈던 기록들을 기준으로 예상해 봤다.

드라이브 거리 ‘경쟁력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 K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5.59야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LPGA투어에 대입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이 있다.

특히 LPGA투어는 전장이 날로 길어지고 있어서 거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KLPGA투어에서 이름난 장타자였던 장하나(BC카드)와 김세영(미래에셋)의 케이스를 봐도 거리가 장점인 선수가 LPGA투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증명된다.

김세영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271.63야드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기록을 확인해 보면, 김세영과 장하나 모두 KLPGA투어에서 뛸 때보다 10야드 정도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늘렸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박성현 역시 비거리를 늘리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또 LPGA투어는 OB(아웃오브바운즈)의 두려움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장타자들에게 심리적으로 더 유리하다. 박성현 역시 인터뷰에서 “OB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더 편안하게 공을 치고 있다”고 밝혔다.
심리적인 편안함은 직접적으로 비거리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박성현의 지난해 기록을 보면, KLPGA투어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보다 LPGA투어 대회에서 기록한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5야드 가량 더 나갔다.

페어웨이 적중률 ‘상승’ 예상

박성현의 지난해 기록을 보면, 미국 대회에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박성현의 2016년 KLPGA투어 페어웨이 적중률은 124위로 하위권이다. 거리가 멀리 나간 만큼, OB 확률도 높아서 페어웨이 적중률은 기록상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LPGA투어 대회 기록을 보면, KLPGA투어에 비해 4%포인트 더 높았다.

다만 박성현이 지난해 참가한 LPGA투어 7개 대회에서의 그린적중률은 KLPGA투어에 비해 약 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박성현이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세컨드 샷 혹은 써드 샷으로 만들어낸 그린 적중률이 전체 1위였음을 감안하면, 쇼트 게임에서 박성현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지난해 박성현이 LPGA투어 대회에서 기록한 그린적중률은 72.42%로, 비록 일부 대회였지만 이 수치만 대입했을 때 전체 18위에 해당한다.

퍼트도 강한 장타자

박성현은 퍼트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박성현은 KLPGA에서 29.81(5위)의 평균 퍼팅을 기록했고, LPGA에서는 28.96으로 평균 퍼팅 수를 줄였다. 이는 작년 LPGA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무엇보다 박성현은 지난해 LPGA 출전 대회에서 온 그린 시 퍼트 수 1.7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LPGA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전인지의 온 그린 시 퍼트 수 1.74(전체 2위)보다 좋은 성적이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경기’라고 한다. 박성현이 어느 정도 활약할 지 쉽게 예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 KLPGA와 LPGA에서의 기록을 볼 때, 박성현이 올해 LPGA투어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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