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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에 한일관계 냉각...일본여자골프 빨간 불?

2017-01-13 14:04

이보미자료사진.
이보미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일 양국간의 갈등에 일본골프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 1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28일 민간단체에 의해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불구하고 소녀상이 새로 설치됐다며 한국 정부에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올해 38개 경기를 치른다. 상금 총액은 37억 1500만엔으로 5년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어의 인기가 높아지는 중심에 한국선수가 있다는 것이 다수의 일본골프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 매체는 일본의 한 방송 관계자가 "JLPGA의 인기를 지탱하는 것은 이보미다”라며 “골프잡지에 이보미가 표지를 장식하면 매출이 증가한다. 이보미를 보러 오는 갤러리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보미 외에도 JLPGA투어에 뛰는 한국선수들은 실력도 좋고 팬 서비스가 좋아 인기가 많다. 최근 JLPGA가 한국 선수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한편 일본의 다치가와 마사키 기자는 일본기업과 한국선수의 연결고리에 관한 솔직한 의견을 내비쳤다.

다치가와 기자는 "올 시즌 일본투어에 발을 내딛는 한국의 골퍼들도 양국 관계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일부 감정적인 사람들은 일본 기업의 후원을 받는 한국 선수에 대해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기업에 고개를 숙일 것인가', '일본에게 아부해서 돈을 버느냐'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일지도 모른다. 한국 선수가 일본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칸노다코 비즈니스 평론가는 “한국인 선수가 일본에서 활약하지 않아도 일본 스포츠계는 어려움이 없다. 어떤 종목에서도 스타가 나올 것이고,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도 어느 정도 실력이 드러난 한국의 미인골퍼보다는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JLPGA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일본 언론은 자칫 최근 냉각된 한일 관계 때문에 JLPGA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보미 등 한국 선수들이 결장한다면 투어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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