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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전인지 "마지막 퍼트 성공 후 얼떨떨...실감 안 났다" [일문일답]

2016-11-22 16:50

전인지가22일인천공항에서귀국인터뷰에응하고있다.영종도=정미예기자
전인지가22일인천공항에서귀국인터뷰에응하고있다.영종도=정미예기자
[영종도=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성공적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해를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후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신인상과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석권했다.
루키로서 신인상과 베어 트로피를 동시에 받은 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베어 트로피의 경우 전인지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수상을 확정했다.

시즌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했다. 첫 시즌이 부담도 됐지만 2관왕(신인상, 베어 트로피)도 하고 축하를 받아서 굉장히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

대선수들에게 직접 축하를 받았는데 느낌이 어땠나.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환영을 해주고 성적이 좋거나 나쁘거나 응원해줘서 힘을 받았다.”

2관왕을 달성한 기분은.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지만, 꿈이 실현됐다고 느꼈다. 인생에 있어서 뜻 깊은 일이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버디 퍼트가 성공하면서 베어 트로피를 받았다. 마지막 퍼트가 굉장히 뜻 깊은 것임을 의식하고 있었다는데.
“계산을 미리 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쳐야 하는지, 리디아 고와 몇 타 차이를 내야하는지 알고 쳤다. 마지막 날 같은 경우 그 전날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도 단단해져서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후반에는 그런 걱정 많이 없애려 했고, 그 결과가 마지막 세 홀에서 나왔던 것 같다.”

베어 트로피는 안 가져왔나.
“트로피는 전달을 못 받았다. 같이 가져오진 못했다.”

마지막 대회를 마쳤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마지막 홀 퍼트가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성공하고 나서도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성공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주변 모든 것들이 실감이 안 나는 느낌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데뷔 시즌 성공 요인은 뭔가.
“초반에 우승 없이 준우승만 했지만 우승의 발판이 될 거라 생각했다.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아쉬워했고, 그게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주변 분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매니저와 캐디가 도와준 게 다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

큰 상을 받을 때마다 ‘나만의 목표가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 하고 싶은지.
“시즌 전에 작은 목표를 우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는 리우올림픽 출전, LPGA투어 신인상, 이런 것들이 목표였는데 모두 이뤘다. 마지막에 베어 트로피까지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베어 트로피 경쟁자였던 리디아 고와 마지막 라운드를 동반 플레이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리디아 고가 전반 라운드에 3개 홀 연속으로 버디에 성공했고, 후반 들어서는 나와 리디아 고 둘 다 잘 안 풀리는 경기를 했다. 리디아 고에게 파이팅하자고 말했다. 모두 기분 좋은 마음으로 플레이했고,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올해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저타 우승 기록도 세웠다. 비결이 있었나.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 걸 알고 있고, 나 역시 그렇다. 나한테 도움이 되는게 뭔지 효율적으로 찾아서 하려고 하고 주변에서 이런 것들을 많이 도와준다.”

올해 남은 일정은.
“올 시즌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두 세 번 경기하고 나면 아팠다. 남은 2016년 동안 완치 프로젝트를 할 예정이다. 몸을 잘 추스르는 게 목표다. 미국에 다시 가서도 몸관리를 할 것이다.”

현재 고려대에 재학 중인 학생인데, 학교 생활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시험도 봐야 하고, 학생 신분으로서 할 일을 다 할 예정이다.”

영종도=정미예 기자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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