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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양수진, “어렵게 온 우승 기회 놓치고 싶지 않다”

2016-09-23 17:59

양수진이18번홀홀인원성공후기뻐하고있다.양수진은홀인원부상으로4500만원상당의SPYDERRT-리미티드로드스터를받게됐다.춘천(강원도)=박태성기자
양수진이18번홀홀인원성공후기뻐하고있다.양수진은홀인원부상으로4500만원상당의SPYDERRT-리미티드로드스터를받게됐다.춘천(강원도)=박태성기자
[춘천(강원)=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양수진(25, 파리게이츠)이 오랜만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수진은 23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 652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 2016(총상금 6억 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이글)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7타를 줄였다.

양수진은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로 김지영2(20, 올포유)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수진은 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나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양수진은 15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16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양수진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상승세를 탄 양수진은 18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잡아내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적어냈다.

양수진은 후반에도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양수진은 7번 홀과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7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양수진은 “감기에 걸려서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랜만에 우승권에 올라 온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8번 홀 홀인원에 대해서 양수진은 “풀스윙을 하지 않고 컨트롤 샷을 했다. 샷 이후 갤러리들이 소리를 질렀지만 홀인원이 된 것은 그린 주변에 가서 확인했다. 홀인원을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양수진은 홀인원을 하면 3년 간 운이 따른다는 말에 대해 “이번 홀인원까지 대회에서 5번의 홀인원을 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홀인원이 큰 행운을 가져다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양수진은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양수진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그동안 부진했지만 지금은 회복했다. 현재 샷감도 나쁘지 않다. 러프가 길어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드라이버 샷 감이 좋아서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지키고 퍼팅만 따라 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것 같다. 어렵게 온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춘천(강원)=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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