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은 23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 652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 2016(총상금 6억 원)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으며 4타를 줄였다.
정재은은 중간합계 4언더파로 오후 2시 50분 현재 단독 선두 하민송(20, 롯데)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은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2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정재은은 세컨드 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정재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13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을 이븐파로 막았다.
후반에는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정재은은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부터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정재은은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홀에서 5타를 줄였다. 7번 홀(파5) 이글은 이날 플레이에 백미였다.
경기 후 정재은은 “전반에 버디를 했지만 더블 보기가 나와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후반에 연속 버디가 나오고 생각하지 못했던 이글이 나오면서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한국 투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좋은 스코어를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은은 이날 안개로 인한 경기 지연으로 1시간 이상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재은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재은은 “오전에는 추웠는데 경기가 늦어지면서 날씨가 따듯해져서 스코어를 내기가 수월해졌다”며 “경기 지연으로 인해 기다려야 되는 단점이 있었지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재은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플레이하고 있다. 하지만 양쪽 무대에서 모두 특별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정재은은 “한국과 일본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시드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 더 안 되는 만큼 편하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은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정재은은 “코스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방심하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퍼팅이 남은 라운드에서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처럼 남은 라운드에서도 잘 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강원)=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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