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반전' 박인비 “더 이상 손가락에 대해 묻지 마”

리우올림픽 여자부 경기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부상은 더 이상 문제 아냐, 최선 다 할 것"

2016-08-18 11:36

▲박인비자료사진.
▲박인비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줬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1라운드에서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손가락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리우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출전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컷을 당했다. 국내 무대에서조차 참담한 모습을 보이자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셌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므로 출전권을 양보했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박인비는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일에 매진했고, 이날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건 딱 한 차례였고, 아이언 샷도 나무랄 데 없었다.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전매특허인 퍼팅감도 살아난 듯했다. 7번과 10번홀에서는 각각 7m, 10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넣었다. 후반 3연속 버디는 하이라이트였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있어 예단하기 힘들지만 그는 경기 후 “그동안 왼손 손가락 부상에 대한 질문은 너무 많이 받았다. 더 이상 이와 관련한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 손가락 상태가 어떤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이번 주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상은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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