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올림픽]결전 앞둔 김세영 “러프와 바람이 변수”

바람의 세기와 방향 수시로 바뀌고, 러프 지역 모래여서 탈출 어려워

2016-08-17 10:19

▲김세영자료사진.
▲김세영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결전의 날이 밝았다. 올림픽 여자골프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30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 골프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것과 달리 여자골프는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처음 열린다. 116년 만의 복귀다. 한국 여자골프는 내심 금・은・동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이번 대회에 총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이 나서고, ‘영원한 골프 여왕’ 박세리가 감독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말 그대로 ‘드림팀’이다.

한국 멤버 중 올 시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김세영이다. 미국 무대에서 지난해 3승에 이어 올해도 2승을 거뒀다. 화끈한 공격 골프를 앞세운 김세영이 이번에도 극적인 드라마를 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세영은 결전을 하루 앞둔 16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며 “코스를 돌아보니 러프와 바람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 골프 코스가 해안가에 위치한 탓에 바람이 강하고, 방향도 수시로 바뀐다는 게 김세영의 설명이다. 김세영은 또한 “러프 지역의 바닥이 모래로 돼 있어 탈출이 그 만큼 더 어렵다”며 “코스가 길지 않기 때문에 거리 욕심보다는 일단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외에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박인비도 손가락 부상이 호전돼 경기를 치르기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지는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뛰어나고, 양희영은 기복 없는 플레이에 장점을 보이고 있는 등 네 명 모두 우승 후보로 소색이 없다.

박세리 감독은 연습 라운드 후 “네 명의 컨디션이 모두 최선”이라며 “첫 날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면 주말에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여자골프의 메달 사냥에 있어 최대 걸림돌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나란히 세계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4승씩을 거뒀다. 여기에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 떠오르는 신예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만만치 않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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