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아쉽다’ 이미림, 이번에도 준우승...쭈타누깐 첫 메이저 정상

2016-08-01 02:08

▲이미림.사진=LPGA홈페이지
▲이미림.사진=LPGA홈페이지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미림(25.NH투자증권)이 막판 매섭게 추격을 했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시즌 4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이미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장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적어낸 이미림은 쭈타누깐(16언더파)에 3타가 뒤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직전 마라톤 클래식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미림은 초반에 부진한 게 뼈아팠다. 이미림은 전반에 보기만 3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반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쭈타누깐은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둘 사이의 타수는 6타까지 벌어졌다.

이미림은 후반 들어 10~1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가장 어렵다는 13번 홀(파4)에서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한 이미림은 세 번째 샷을 날렸으나 다소 빗맞은 볼은 낮은 탄도로 강하게 날아갔다. 하지만 볼이 깃대에 맞은 뒤 홀 바로 옆에 멈춰섰다.

이와 달리 쭈타누깐은 이미림의 추격에 당황한 듯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13번 홀에서 그는 파 온에 실패한 뒤 세 번째 샷마저 홀 반대편으로 날렸고, 보기 퍼트마저 놓쳐 한꺼번에 2타를 까먹었다. 덕분에 이미림은 쭈타누깐을 1타 차로 압박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갈렸다. 쭈타누깐이 6m 거리의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 이 버디 후 쭈타누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에만 4승째를 쭈타누깐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적수로 떠올랐다. 태국 선수 최초의 메이저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