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땡볕 골프’ 열 받지 않고, 승자가 되는 비결

팔토시, 냉감 소재 의류, 아이스 팩 등 철저한 준비...간결한 스윙으로 안전한 공략이 최선

2016-07-27 09:24

▲본격적인폭염이시작됐다.땡볕속에서라운드를할때는충분히수분섭취가필수다.사진은지난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당시선수들이물을마시고있는모습.사진=박태성기자
▲본격적인폭염이시작됐다.땡볕속에서라운드를할때는충분히수분섭취가필수다.사진은지난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당시선수들이물을마시고있는모습.사진=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이은경 기자]회사를 운영하는 K(46) 씨는 최근 라운드를 나갔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막판 몇 개 홀을 남겨두고 두통이 시작되면서 탈수 증세를 보인 것이다. 그는 “폭염 속 라운드가 이렇게 위험한 줄 미처 몰랐다”고 했다.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폭염이다. 기상청은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도 더위가 기승을 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운드에도 요령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건강을 지키면서 즐겁게 라운드를 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꼼꼼한 준비는 필수=‘땡볕 골프’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모자, 팔토시, 여분의 장갑과 양말, 그리고 기능성 의류 등이 필수 아이템이다. 모자의 경우에는 챙만 있는 바이저는 금물이다. 머리가 햇빛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차단되는 양산을 챙긴다면 더욱 좋다.

여름에는 ‘냉감 소재’ 의류를 입고 필드에 나서야 한다. 일반 면 소재보다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더위에서 위력이 발휘된다. 땀이 나도 잘 달라붙지 않고 빨리 증발시켜 시원함을 유지시켜준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냉감 소재는 주로 이너웨어에 사용한다”면서 “와이드앵글의 경우 자체 제작한 ‘콜드 스톤’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건강을 고려해 천연 옥가루 성분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선크림은 SPF 지수가 30이상인 제품을 써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유효기간도 따져봐야 한다. 보통 제조일로부터 30개월, 개봉 이후 12개월이 유효기간이다. 라운드 중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2시간에 한 번 정도 덧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땀이 난 만큼 수분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프로 골퍼들은 ‘얼린 과일’을 애용하기도 한다. 장수화는 “요즘처럼 더울 때는 경기에 나서기 전 얼린 복숭아를 꼭 챙긴다”면서 “9홀을 돌고난 뒤 먹으면 한결 낫다”고 했다. 아이스 팩을 준비해 머리나 목 부분 등을 마시지 해주는 것도 더위는 식히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스팩을미리준비해라운드도중머리나목등을식혀주는것도효과적이다.
▲아이스팩을미리준비해라운드도중머리나목등을식혀주는것도효과적이다.


페어웨이에선 ‘안전’, 그린에선 ‘과감’=날이 덥고,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위로 인해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이런 점을 고려해 과감한 공략보다는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해저드나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은 아예 피하는 게 상책이다.

PGA 클래스A 멤버인 장재식은 “최대한 미스 샷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땀이 나면 옷이 몸에 달라붙어 아무래도 어깨 턴이 덜 된다”면서 “한 클럽 긴 채로 편안하게 공략하는 게 현명하다”고 했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볼을 평소보다 약간 우측에 두는 것도 요령이다. 뒤땅 등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체중은 처음부터 왼발에 두고 4분의 3 스윙으로 간결하게 친다.

그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여름에는 잔디를 짧게 깎지 않는다. 고온다습한 기후에 자칫 잔디가 상할 수 있어서다. 물도 빈번하게 준다. 이 때문에 볼이 잘 구르지 않는다. 평소보다 좀 더 강한 퍼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도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하다. 핀을 지나친다는 느낌으로 해야 볼을 홀 가까이 붙일 확률이 높다. 웨지 대신 8번이나 9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세영・이은경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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