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인지의 특별한 도전 ‘4개국 내셔널타이틀’

브리티시여자오픈 28일 개막...김세영 첫 메이저 우승 도전, 올림픽 앞둔 최종 점검 무대도 겸해

2016-07-26 13:20

▲전인지가이번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우승하면4개국내셔널타이틀획득이라는진기록을작성하게된다.이번대회는올림픽을앞둔마지막점검무대이기도하다.
▲전인지가이번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우승하면4개국내셔널타이틀획득이라는진기록을작성하게된다.이번대회는올림픽을앞둔마지막점검무대이기도하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오는 28일부터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장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다.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올림픽 여자골프의 메달 판도를 미리 점칠 수 있어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4명의 한국대표 중에서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김세영(23.미래에셋)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양희영(27.PNS창호)은 올림픽 준비를 위해 불참한다.

전인지와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왕관을 쓰고 리우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전인지에게는 특별한 도전이다. 사상 최초의 ‘4개국 내셔널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전인지는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오픈마저 석권해 ‘3개국 내셔널타이틀’ 획득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미국에 데뷔해 아직 승수를 쌓지 못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승에 이어 올해도 2승을 거둔 김세영은 이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들어 올릴 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그는 지난주 8개국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특유의 공격 골프를 앞세워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세계 랭킹도 5위로 이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올 시즌 마지막 해외 원정이다. US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성현은 일주일 넘게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박성현은 이번에도 “톱5 이내 입상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내심 메이저 왕관을 노리고 있다. 우승하면 덤으로 LPGA 투어 직행 티켓도 얻을 수 있다.

신지애(28)도 모처럼 일본을 벗어나 영국으로 향했다. 그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를 두 차례 이상 제패했다. 2008년과 2012년 우승했다. 그밖에 유소연(26.하나금융)과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은희(30.한화)의 성적도 기대된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다. 19세 동갑인 둘은 올 시즌 메이저 우승컵을 하나씩 챙겼다. 둘 다 지난주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지 않은 덕에 푹 쉬면서 이 대회를 준비해 왔다.

리디아 고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당시 연장전 끝에 헨더슨에게 패한 아픔을 설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반면 헨더슨은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키 큰 나무들이 코스 양쪽으로 빽빽이 늘어선 곳이다. 헨더슨이 선호하는 코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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