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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부담감’ 제대로 느낀 한국여자골프

2016-07-25 09:06

▲양희영이인터내셔널크라운최종일티샷을하고있다.이번대회는올림픽을앞두고선수들에게국가대표라는부담감을미리느끼게해준무대였다는평가를받고있다.사진=LPGA제공
▲양희영이인터내셔널크라운최종일티샷을하고있다.이번대회는올림픽을앞두고선수들에게국가대표라는부담감을미리느끼게해준무대였다는평가를받고있다.사진=LPGA제공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한국여자골프가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비록 첫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태극마크의 부담감’을 미리 경험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릿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합계 승점 12가 된 한국은 미국(승점 1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년 전 제1회 대회 때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인데다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열렸지만 선수들이 다음 달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느낀 무대였다는 평가다.

4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고참이었던 양희영(27.PNS창호)은 “다른 대회와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국가대표로 출전하니 너무 많이 긴장이 됐다”고 털어놨다. 양희영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국가대항전이라는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국여자골프는 첫날 쉬운 승부가 예상됐던 중국과의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도 전인지는 대만의 테레사 루에게 4홀 차, 양희영은 노무라 하루에게 3홀 차 패배를 기록했다.

올림픽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데다 경기 방식도 다르기에 전망에 다소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김세영의 플레이가 가장 돋보였다. 김세영은 첫날 포볼 경기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3승을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김세영은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상당히 좋아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며 “하지만 감각은 코스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올림픽 때까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 주장을 맡았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국가대항전ㅇ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다. 이런 경험을 겪으면서 성장한다”고 했다. 유소연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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