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3명의 연장 승부, 우승자는 ‘짤순이’ 리디아 고

마라톤 클래식 최종일 14언더파로 이미림, 쭈타누깐과 동타 뒤 연장전 끝 정상, 시즌 4승째...김효주는 4위

2016-07-18 09:26

▲리디아고자료사진.
▲리디아고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장(파71.6512야드) 18번홀(파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일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그리고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이 홀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다.

3명의 선수 중 리디아 고는 장타 능력이 가장 떨어진다. 소위 ‘짤순이’다. 올 시즌 비거리 부문 122위(247.68야드)다. 이에 비해 쭈타누깐은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 또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는 데도 이 부문 11위(267.97야드)에 올라 있다. 이미림은 73위(253.90야드)다. 더구나 연장 승부를 펼친 18번은 파5 홀이었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정교한 샷과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연장 세 번째 홀까지 3명이 모두 파를 기록한 뒤 4차 연장에서 리디아 고 혼자 버디를 잡았다. 주타누깐은 파, 이미림은 보기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3월 KIA 클래식, 4월 ANA 인스퍼레이션,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다승 공동 선두였던 쭈타누깐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500만원)를 보탠 그는 시즌 상금을 225만5376달러로 늘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에서도 선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져 있던 리디아 고는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21.롯데)는 6번홀(파3)까지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선두를 질주하던 리디아 고도 중반 이후 주춤하며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그가 14번과 16번 홀에서 1타씩을 잃는 사이 이미림이 13~17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쭈타누깐도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리디아 고와 동타를 이뤘다.

선두를 달리던 이미림은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우승 기회를 놓친 데 이어 4차 연장전에서는 티샷 실수를 범했다. 쭈타누깐은 1,2차 연장에서 연달아 4m 내외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김효주는 13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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