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즌 2승' 고진영 “기쁨이 10배는 넘는다”

BMW 레이디스 우승..."너무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상금왕 욕심은 없다"

2016-07-17 18:54

▲고진영이BMW레이디스챔피언십최종4라운드18번홀에서우승을확정한후기뻐하고있다.인천=조원범기자
▲고진영이BMW레이디스챔피언십최종4라운드18번홀에서우승을확정한후기뻐하고있다.인천=조원범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기쁨이 열배는 넘는 것 같다. 앞으로 1년 동안 꿈을 꾸지 않아도 돼 기쁘다.”
1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21.넵스)은 기쁨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너무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고 했다.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챙겼고, 부상으로 BMW의 고급 승용차도 받았다. 상금 랭킹은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그는 “굉장히 큰 부담감이 있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 매우 짜릿하고 기분이 좋다”며 “최종일 선두로 나갔을 때 집중력이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 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우승 축하한다. 소감은.

“너무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여서 기쁨이 열배가 넘는 것 같다. 작년에 이 대회 마지막 날부터 어제 밤까지 우승하는 꿈을 꾸면서 잠에 들었다. 어제는 여기 앉아 인터뷰하는 꿈도 꾸고 긴장이 많이 돼서 잠을 제대로 못했다. 앞으로 1년 동안 같은 꿈을 꾸지 않아도 돼서 너무 기쁘다.”

- 최종 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는데.
“2타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전반 끝날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자고 계획했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하지만 후반에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의식했나.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추어 첫 승을 했을 때도 와이어 투 와이어였고 지난 우승 때도 그랬다. 선두를 유지한다는 것이 굉장히 큰 부담감이 있지만 그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 매우 짜릿하고 기분이 좋다.”


- 본인 배짱이 두둑하다고 생각하나.
“배짱이 있는 것 같다. 대회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갔을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이런 자세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상금 2위로 올라섰다. 상금왕 경쟁에 대한 욕심은.
“상금왕 욕심은 없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 연습했던 스윙을 시즌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는 게 목표다.”

- 스윙을 변경한 이유와 얼마나 완성됐는지.
“원래는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가 않기 때문이다. 감으로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스윙을 바꿨다. 스윙을 완성하는 데는 100%는 없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에 체크해 가면서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완성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 오늘 위기는 없었나.
“고비가 많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긴장이 됐다. 그럴 때마다 웃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후반에 고비가 많았지만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웃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 우승하는 꿈을 꿨다고 하던데.
“인터뷰를 하면서 울기도 하고, 우승 재킷도 입고, BMW코리아 대표님과 얘기하는 꿈을 꿨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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