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성현 vs 이보미 韓日 상금 1위 ‘자존심 대결’

BMW 챔피언십 14일 개막...박성현 상금왕 굳히기, 이보미 3년 만에 국내 대회 출전

2016-07-12 11:16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자존심대결을펼칠이보미(왼쪽)와박성현.사진편집=박태성기자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자존심대결을펼칠이보미(왼쪽)와박성현.사진편집=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번 주 한국과 일본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3.넵스)과 이보미(28.혼마골프)의 자존심 대결이 국내 그린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다. 이 대회는 총상금 12억원에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이 걸려 있는 빅 매치다.

박성현은 익히 알려진 장타에 한층 견고해진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올 시즌 4승을 거두며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순식간에 올라섰다. 더구나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임을 입증했다.

박성현은 그러나 개막 이틀 전인 12일에 인천공항에 내리기 때문에 시차 적응이 숙제로 떠올랐다. 박성현은 경기도 용인 집 대신 대회장 인근 호텔로 직행할 예정이다. 조금이라도 휴식을 더 취하겠다는 의도다.

박성현은 한동안 멈춰진 ‘우승 시계’를 다시 가동해 시즌 5승과 더불어 일찌감치 상금왕을 예약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상금 1위(7억591만원)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이 이번 우승으로 3억원을 보태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되고,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깰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맞서는 이보미는 지난해 일본에서 7승을 거둔 것은 물론 일본 남녀 통틀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보미 열풍’을 일으켰다. 올 시즌에도 상금 1위를 달리고 있어 상금왕 2연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보미는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는 아픔을 이번 대회에서 날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더구나 약 3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는 무대이기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보미가 국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건 2013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이보미는 지난 11일 귀국해 시차 적응도 어느 정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조윤지(25.NH투자증권)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부진 탈출을 노린다. 조윤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시즌 상금 3위에 올랐다. 올해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그는 “날씨가 더워지면 샷과 컨디션이 살아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상금 2위 장수연(22.롯데)은 박성현을 따라 잡을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박성현에 약 1억7000만원 뒤진 장수연이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면 박성현을 추월할 수 있다. 지난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소영(19.롯데)은 내침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밖에 고진영(21.넵스), 오지현(20.KB금융), 이민영(24.한화), 이정민(24.비씨카드), 조정민(22.문영그룹), 배선우(22.삼천리)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백규정(21.CJ오쇼핑)도 출전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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