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소영, 올해 첫 ‘새내기 우승’ 주인공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일 9언더파 정상, 신인왕 레이스 1위 질주

2016-07-10 16:53

▲이소영이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최종일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평창=조원범기자
▲이소영이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최종일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평창=조원범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기다리던 ‘루키’의 우승이 나왔다. 이소영(19.롯데)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새내기 가운데 맨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소영은 10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9언더파를 적어낸 이소영은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시드전을 거쳐 올해 정규 투어에 뛰어든 이소영은 아마추어 시절 3년 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유망주다. 2013~2014년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인이지만 아마추어 시절 국제 경험이 많아 멘탈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소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참가했고,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도 초청 선수로 참가해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아마추어 1위에 올랐다.

이소영이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10세 때다. 처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1년 뒤 '심심풀이'로 참가한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 선수로의 길에 접어들었다. 장기는 드라이버 샷이다. 260~270야드를 넘나든다. 탄탄한 하체가 뒷받침된 덕이다.

1타 차 아슬아슬한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이소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3~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순조롭게 시작한 이소영은 5~6번홀에서는 보기와 버디를 맞바꿨다. 8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은 이소영은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소영은 17번홀(파3)에서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경쟁자들과의 간격이 2타 차로 줄어들었지만 전혀 긴장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이소영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소영은 “오늘 몇 번 실수도 있었지만 대체로 코스 매니지먼트대로 잘 풀어나갔다. (캐디인) 아빠와 함께 좋은 경기를 펼쳤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우승을 계기로 신인왕을 꼭 차지하겠다. 또 다른 우승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박결(20.NH투자증권)이 7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과 이정은(20.토니모리)은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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