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두 도약 박성현, ‘우승 꿈’ 향해 성큼

US여자오픈 둘째날 8언더파 단독 선두...양희영 6언더파, 리디아 고 5언더파

2016-07-09 11:23

▲박성현자료사진.
▲박성현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올해 한국여자골프의 대표주자인 박성현(23.넵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박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친 박성현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박성현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스케줄 등의 문제로 참가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어릴 적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 우승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 후에도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지만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름의 전략을 선택했다. 개막을 앞두고 코스를 돌아본 박성현은 웨지를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3번 아이언을 추가했다. 코스가 드라이버나 웨지를 잡을 일이 많지 않았다는 걸 알아서였다.

그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거리의 손해를 보면서도 주로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렸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에 2번과 5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9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앞 경사에 걸렸지만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다시 1타를 줄였다.

박성현은 후반 들어서도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올려 가볍게 또 1타를 줄였다.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박성현은 17번홀(파4)에서는 벙커를 오가다 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위기가 있었지만 파로 잘 막았다. 이 때 한 소년의 도움도 있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해저드로 들어갔다. 하지만 진행요원이 볼이 해저드로 들어가는 걸 보지 못해 자칫 ‘분실구’로 처리해야 할 상황을 맞았다.

그때 14세의 한 소년이 박성현이 볼이 둔덕을 맞고 굴러 내려와 해저드로 들어갔다고 증언했고, 경기위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만약 분실구로 처리하면 티박스로 다시 돌아가 세 번째 샷을 해야 했지만 박성현은 소년의 증언 덕에 해저드 처리를 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네 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린 뒤 홀까지 4.5m가 남아 연속 보기를 할 위기를 맞았지만 멋지게 파퍼트를 성공했다. 박성현은 “어제, 오늘 샷과 퍼트 감각이 너무 좋다”고 했다.

양희영(27.PNS창호)도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5언더파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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