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범했다. 특히 후반 들어 보기만 5개를 쏟아낸 게 아쉬웠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이보미는 18개 홀 중 파 온에 성공한 건 여덞 차례에 불과할 만큼 아이언 샷 감각이 떨어졌다. 전반에는 그래도 괜찮았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로 순항을 했다.
하지만 후반에 급격히 무너졌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보미는 4번(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어 7~8번홀에서도 1타씩을 잃는 등 후반에는 보기만 5개를 기록하며 속절없이 추락했다.
이보미는 대회 개막 이틀을 앞두고 먹은 음식이 탈이 나면서 몸살과 배탈이 동시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집중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보미는 경기 후 연습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보미는 현재 세계 랭킹 14위, 한국 선수로는 7번째다. 따라서 이번 대회 성적으로 3명을 제쳐야 한다. 이보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지만 첫날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이미림(26.NH투자증권)이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71타로 첫날을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세리(39.하나금융)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쳤다. 2012년 우승자 최나연(29.SK텔레콤)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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