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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폭풍샷 이미림, “코스가 쉬워 보였다”

US여자오픈 첫날 버디 10개, 보기 2개...이민지 5언더파, 전인지 1오버파

2016-07-08 09:20

▲이미림자료사진.
▲이미림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제71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이미림(26.NH투자증권)을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대회 첫날 이미림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섰다. 버디는 무려 10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이미림은 경기 후 “한 달 전 출전했던 위민스 PGA 챔피언십 코스가 너무 어려웠다.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주사를 맞은 효과인지 이번에는 코스가 쉬워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3승을 올린 이미림은 미국 진출 첫해였던 2014년 2승을 올리는 성과를 냈지만 이후 고질적인 왼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이날도 손목 보호대를 차고 출전한 그는 “보호 차원에서 했을 뿐 부상에서 완쾌했다. 예전보다 연습을 더 할 수 있었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미림은 송곳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서도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미림은 1~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3~4번홀, 6~7번홀,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210야드로 세팅된 파4 4번홀에서는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이미림은 “첫날이라서 마음 편하게 치다 보니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가 모두 잘 됐다”며 “내일은 바람이 다소 많이 분다고 하니 거리 측정에 신경 써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와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가 5언더파 67타를 쳐 이미림을 추격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언더파 71타로 첫날을 마쳤다.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게 아쉬웠다.

지난해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세리(39.하나금융)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 쳤다. 2012년 우승자 최나연(29.SK텔레콤)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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