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은퇴 수순’ 박세리 “미국에서 마지막 대회”

미국 언론과 작별 기자회견..."선수로서 성공했지만 외로워...골프 외 생각하라"

2016-07-07 09:09

▲박세리자료사진.
▲박세리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서서히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미국에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현지 언론과의 작별을 알렸다.

박세리는 외환위기 시절이던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해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LPGA 투어에서 25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최다승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박세리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들은 어느 덧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박세리는 “내 우승 이후 한국에서는 그저 특별한 스포츠로 인식됐던 골프가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후배들이 미국에 진출했다”고 회상했다.

박세리는 화려한 경력 이면에 숨은 선수로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골프 선수로서는 성공했지만 개인으로서는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며 “우승 뒤 다음 우승을 생각하고 다른 대회장으로 계속 이동하는 생활이 반복됐다. 숙소에 돌아오면 외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골프장을 벗어나면 다른 무엇인가를 생각하라”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박세리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대회 첫날 최나연(29.SK텔레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시작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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