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금문교 든 이보미, US여자오픈 우승컵도 들까

올림픽 마지막 도전 앞두고 관광 등으로 컨디션 조절..."시차 적응 잘 하고 있고...끝까지 최선"

2016-07-05 01:29

▲US여자오픈에서올림픽출전권획득을위한마지막도전을펼치는이보미가대회개막에앞서인근샌프란시스코의금문교를찾아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이보미인스타그램
▲US여자오픈에서올림픽출전권획득을위한마지막도전을펼치는이보미가대회개막에앞서인근샌프란시스코의금문교를찾아기념촬영을하고있다.사진=이보미인스타그램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보미(28.혼마골프)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년과 달리 세계 랭킹 포인트가 높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이미 두 차례 출전했다.

이보미의 현재 세계 랭킹은 14위다. 한국에 주어진 올림픽 여자골프 출전권은 4장. 현재 세계랭킹으로 따지면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이 나갈 수 있다. 이보미 앞에는 이들 4명 외에도 장하나(24.비씨카드)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있다.

하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 차이가 근소해 US여자오픈 성적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더구나 메이저 대회 배점은 일반 대회보다 높고, 손가락 부상을 겪고 있는 박인비의 불참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보미의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US여자오픈이다.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끝으로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올림픽 출전 명암이 갈린다.

이보미는 시차적응 등을 위해 지난 1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에는 시차 적응을 잘 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지인 금문교 앞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대회장과 금문교는 자동차로 약 1시간30분 거리다.

사진을 보면 거리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인해 이보미가 손으로 금문교를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팬들은 “US여자오픈 우승컵을 들고 오세요” “올림픽에도 승선”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보미와 미국 현지에 동행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5일 전화인터뷰에서 “이보미는 미국에 온 후 아직 한 번도 라운드를 하지 않았다”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마음의 긴장도 풀 겸 일부러 쇼핑과 관광 등을 하면서 이틀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미리 와서 연습을 너무 했다가 정작 본 대회에서 체력이 떨어진 적이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전담 트레이너와 가벼운 운동 정도만 하면서 보냈다.

이보미는 이날 오전 처음으로 대회장인 코르데바예 골프장을 찾을 예정이다. 가볍게 연습으로 몸을 푼 뒤 오후에 9홀을 돌 계획을 잡았다. 6일에는 18홀, 그리고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7일에는 9홀 라운드를 하면서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보미는 출발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점심과 저녁은 몰라도 아침에는 항상 밥을 든든히 먹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미국에 가면 그게 쉽지 않아 체력적으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이번에는 취사시설을 갖춘 숙소를 잡은 뒤 쌀과 밑반찬, 그리고 밥솥까지 챙겨 떠났다. 이보미가 이번 대회에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보미는 출국 전 이렇게 말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이나 현재 상황에서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은 도전인 줄 알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아직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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