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룩 헨더슨, 타이틀방어...‘예약된 우승’

포틀랜드 클래식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스테이시 루이스 올해도 세번째 준우승

2016-07-04 08:57

▲브룩헨더슨자료사진.AP뉴시스
▲브룩헨더슨자료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변은 없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예상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헨더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를 적어낸 헨더슨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0언더파)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헨더슨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을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해 기쁨이 더 했다.

헨더슨은 이 대회와의 좋은 인연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 월요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해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 우승으로 그는 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됐다. 그 전까지는 나이 제한에 걸려 회원 자격을 얻지 못했다.

올해는 사실상 헨더슨에 대적할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그의 2연패가 일찌감치 예상됐다. 다음주 US오픈을 앞두고 상위 랭커들이 모두 불참해서다.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헨더슨을 제외하면 루이스가 유일했다. 그럼에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만큼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대적할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는 걸 입증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헨더슨은 그나마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가 무너지면서 큰 위기 없이 우승컵을 안았다. 헨더슨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2~1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이후 줄곧 파 행진을 이어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우리베는 11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한 때 헨더슨과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12번과 15번홀에서 1타씩을 잃은 뒤 막판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 첫 우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루이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여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도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번을 차지해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은 계속 갖게 됐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9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우리베는 8언더파를 기록해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함께 공동 4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인경(28.한화)이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최운정(26.볼빅)은 4언더파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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