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불굴의 골퍼’ 이민영, 암 이겨내고 중국서 우승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최종일 13언더파 우승, 통산 4승째...펑산산 2년 연속 준우승, 장하나 4위

2016-07-03 16:28

▲이민영이금호타이어여자오픈최종3라운드4번홀에서티샷을날린후타구방향을바라보고있다.사진=KLPGA제공
▲이민영이금호타이어여자오픈최종3라운드4번홀에서티샷을날린후타구방향을바라보고있다.사진=KLPGA제공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신장암을 극복한 이민영(24.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민영은 3일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적어낸 이민영은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산산(12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민영의 올 시즌 첫 우승이다. 또한 지난 2014년 10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민영은 이로써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민영의 우승으로 한국여자골프는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민영은 신장암을 이기고 필드로 돌아온 ‘불굴의 골퍼’다.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에 출전했을 때 배가 너무 아팠고, 귀국 후 병원 진달 결과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 예정보다 빠른 5월에 필드에 복귀한 이민영은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선두에 3타 차 4위로 출발한 이민영은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부진한 사이 홀로 치고 나갔다. 3~5번홀 3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 버디로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로 출발한 장하나(24.비씨카드)는 전반에만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펑산산 역시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이민영은 후반 들어 13~14번홀, 16~17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연달아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경쟁자들도 큰 힘을 쓰지 못해 별다른 위기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펑산산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민영이 우승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펑산산이 버디 5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2위에 올랐다. 박유나가 4타를 줄이는 선전에 힘입어 9언더파 3위에 올랐다.

전날 선두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장하나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는 부진 끝에 5타를 잃었다. 합계 7언더파 4위로 밀렸다. 신인 이정은(20.토니모니)은 6언더파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