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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국 박성현 “US여자오픈은 항상 꿈꾸던 대회”

"스케줄 때문에 출전 고민했지만 참가 결정...톱5 입상 목표"...이보미도 같은 날 출국

2016-07-01 17:00

▲박성현자료사진.
▲박성현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사실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US여자오픈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대회에요. 가장 권위도 있고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은 대회잖아요. 일단 가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편안하고, 기뻐요.”

한국여자골프의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23.넵스)이 US여자오픈 출전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일 오후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다. 이번 대회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다.

박성현이 출전을 놓고 고민에 빠졌던 이유는 스케줄 때문이었다. 박성현은 이번 주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과 다음 주 초정탄산수 레이디스 오픈을 불참해야 한다. US여자오픈을 마친 뒤에는 귀국하자마자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빅 매치', BMW 챔피언십에 출전해야 한다. 일주일을 쉰 뒤에는 다시 브리티시 여자오픈 참가를 위해 출국해야 한다. 올해 상금왕을 노리는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박성현이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그의 이번 목표는 톱5 안에 입상하는 것이다. 박성현은 “사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목표를 5위 안에 드는 걸로 잡았는데 못했다”며 “이번에는 꼭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을 마친 후에는 푹 쉬었다. 그런 후 이날 오전에는 7시부터 정오까지 연습장에서 샷을 점검했다. 박성현은 “며칠 쉬었더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며 “오늘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 있다. 미국에 도착해서도 이 부분을 점검하면서 대회에 나갈 것이다”고 했다.

이어 “처음 가보는 골프장이지만 국내와 달리 OB 구역이 없어 마음껏 지를 수 있어 좋다. US여자오픈 코스는 전장이 길기 때문에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며 "지난주에는 퍼팅 라인을 보는 데 있어서 조금 실수가 있었지만 이 부분만 잘 컨트롤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이보미(28.혼마골프)도 US여자오픈 참가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계 랭킹 14위인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보미는 “컨디션과 시차 적응 등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실패하더라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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