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돈 잔치’ 브리지스톤, ‘거리와의 전쟁’

총상금 950만달러 특급 대회, 개최지 파이어스톤 16번홀 '몬스터' 별명

2016-06-30 15:07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이열리는파이어스톤골프장남코스16번홀전경.사진=PGA투어홈페이지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이열리는파이어스톤골프장남코스16번홀전경.사진=PGA투어홈페이지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30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일명 ‘돈 잔치’ 대회로 불린다. 총상금이 무려 950만 달러다. 같은 기간 열리는 배라큐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320만 달러에 불과하다.

매년 70여 명만을 초청해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는 출전자가 59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이 100주년을 맞아 유명 선수들이 대거 유럽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다. 선택된 소수만 출전하는 대회라 컷 탈락이 없고, 출전만으로도 많은 상금을 챙길 수 있다.

이 대회를 더욱 유명하게 만드는 건 골프장이다. 1929년 개장한 파이어스톤 골프장은 1959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난도가 확 올라갔다. 파70이지만 전장이 무려 7400야드에 달한다. 2주 전 US오픈이 열렸던 오크몬트 골프장은 파70에 7219야드였다.

특히 16번홀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몬스터’로 불린다. 파5인 이 홀의 길이는 무려 667야드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50야드를 늘렸다. 압도적인 거리로 인해 2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티샷의 낙하지점에는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공략을 더욱 어렵게 한다.

따라서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나 3위 더스틴 존슨(미국)처럼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길고, 난도가 높은 US오픈에서 올해 우승을 차지한 존슨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5.CJ그룹)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그리고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중 장타를 날리는 안병훈의 성적이 기대된다. 송영한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한 덕에 초청장을 받았다.

김경태는 폴 케이시(잉글랜드), 스마일리 카우프먼과 1,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안병훈은 짐 하먼(미국)과 같은 조에 묶였고, 송영한은 빌리 헐리 3세,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와 티샷을 날린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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