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US주니어 챔프’ 성은정, 4년 만의 ‘아마 우승’ 꿈

비씨카드 레이디스컵 2라운드 10언더파 단독 선두...박성현과 '장타 대결'

2016-06-24 18:53

▲성은정이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2라운드5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안산=박태성기자
▲성은정이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2라운드5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안산=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US주니어 챔프’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4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자 꿈을 꾸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다.

성은정은 24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큰 키(175cm)와 당당한 체격을 가진 성은정은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2014년 자진 반납한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미국 주니어 무대를 부지런히 다닌 그는 지난해 7월 US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성은정은 일단 이번 대회에서 한 가지 소원을 이루게 됐다. 그는 첫날 “박성현 언니와 한 번 꼭 겨뤄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박성현(23.넵스)이 공동 3위에 올라 둘은 3라운드 맨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박성현은 국내 여자프로 최장타자이고, 성은정 역시 아마 무대에서 소문난 장타자다. 성은정은 지난해 KDB 대우증권 클래식 때는 박성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성은정은 “(박)성현 언니와 실제로 경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 주변에서도 누가 더 멀리 치냐고 물어보는데 내일 알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거리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다.

성은정이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의 맥을 잇기도 한다. 국내에서 아마추어가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2년 김효주(21.롯데)가 마지막이다.

성은정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해 곧장 투어 무대에 직행하겠다는 뜻이다. 성은정은 전날에도 “많은 선배들처럼 나도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박성현과의 대결에 이어 우승의 꿈까지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권지람(22.롯데)이 8언더파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올해 첫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선우(22.삼천리)와 박성원(23.금성침대), 이승현(25.NH투자증권)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처럼 국내 무대에 출전한 장하나(24.비씨카드)는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1오버파 공동 57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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