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엄마 골퍼’ 안시현, 12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

한국여자오픈 최종일 이븐파 정상...박성현 1타 차 단독 2위, 조정민-배선우 공동 3위

2016-06-19 17:38

▲안시현이한국여자오픈최종일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인천=박태성기자
▲안시현이한국여자오픈최종일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인천=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엄마 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이 무려 12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시현은 19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053m)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적어낸 안시현은 지난해 챔피언 박성현(23.넵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은 안았다. 지난 2004년 엑스캔버스 클래식을 포함해 통산 2승째다.

안시현은 지난 2003년 제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선수다. 당시 우승으로 LPGA 진출권을 획득하며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더구나 남다른 옷맵시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미국에 진출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안시현은 그러나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혼 후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딸에 대한 사랑이 애틋해 그의 백에는 딸 이름이 적혀 있다. 2014년부터 국내 투어에 복귀했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해도 9개 대회에서 톱10 입상 한 번 없었다.

선두에 4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시현은 전반에 5~6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뒤 10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안시현은 16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시현은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다 우승 소식을 전해 듣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박성현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제자리걸음을 해 1오버파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조정민(22.문영그룹), 배선우(22.삼천리)가 2오버파 공동 3위, 장수연(22.롯데)이 3오버파 단독 5위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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