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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0대’ 헨더슨, 리디아 꺾고 ‘메이저 퀸’ 등극(1보)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서 리디아 꺾고 최연소 우승...유소연 공동 4위, 양희영 7위

2016-06-13 10:38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올해 18세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헨더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적어낸 헨더슨은 리디아 고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헨더슨은 지난해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정식 멤버가 된 후로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 또한 올해 18세9개월인 헨더슨은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헨더슨은 이날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낸 헨더슨은 11번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이 홀에서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세 번째 샷이 홀에 쏙 빨려 들어가며 단숨에 2타를 줄였다.

헨더슨은 13번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인 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리디아 고와 마침내 동타를 이뤘다. 헨더슨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나무 사이로 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세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뒤 귀중한 파 퍼트를 성공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메이저 최연소 3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으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특히 17번홀에서 티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우승을 결정할 수도 있었지만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빠지고 말았다. 순간 리디아 고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번째 홀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헨더슨은 두 번째 샷을 홀 50cm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반면 리디아 고의 두 번째 샷은 홀과 거리가 멀었고,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에리아 쭈타누칸(태국)은 5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이미림(26.NH투자증권), 박희영(29.하나금융그룹)이 2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양희영(27.PNS)은 1언더파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올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4.비씨카드)는 7오버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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