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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가입’ 박인비 “이젠 메이저 4연패”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1오버파, 선두 헨드슨과 5타 차...전인지 이븐파, 장하나 3오버파

2016-06-10 12:29

▲박인비가KPMG위민스챔피언십첫날퍼트를마친후갤러리들에게손을들어인사하고있다.AP뉴시스
▲박인비가KPMG위민스챔피언십첫날퍼트를마친후갤러리들에게손을들어인사하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사상 최초의 메이저 4연패 달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4언더파)에 5타 뒤져 있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올 시즌 10개 대회를 소화해 입회의 마지막 요건인 ‘투어 생활 10년’을 채웠다. 그는 명예의 전당 스물다섯 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인 27세10개월28일의 나이에 가입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사상 첫 단일 메이저 대회 4연패라는 위업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여자 메이저 단일 대회 3연패는 패티 버그(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1937∼1939년), 아니카 소렌스탐(위민스 PGA챔피언십·2003∼2005년) 뿐이다.

박인비는 전반에 6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8~9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꾼 박인비는 그러나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12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보내며 1타를 더 잃었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아쉽게 1타를 잃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선두와 5타 차가 나지만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있는 데다 최근 대회의 컨디션과 비교하면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연속 기권했다. 박인비도 4연패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우승하기 위해 나왔다. 손가락 통증도 극복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헨더슨은 홀인원을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홀인원은 파3 13번홀에서 기록했다. 김인경(28.한화)과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이 2언더파를 적어내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박희영(27)은 1언더파 공동 4위다.

지난 3월 ‘가방 사건’ 이후 같은 조로 출발해 관심을 모았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장하나(24.BC카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인지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했고, 장하나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의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븐파로 첫날을 마쳤다. 3연승을 기록 중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언더파를 기록했다. 쭈타누깐이 4연승을 달성할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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