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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입회’ 박인비 “어릴 적 꿈 이뤘다”

위민스PGA챔피언십 첫날 마친 후 헌액..."전설들 축하 고맙고, 모두에게 감사...메이저 4연패 도전"

2016-06-10 11:53

▲박인비가KPMG위민스PGA챔피언십1라운드직후명예의전당가입축하인사를받고있다.AP뉴시스
▲박인비가KPMG위민스PGA챔피언십1라운드직후명예의전당가입축하인사를받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파71.662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올 시즌 10개 대회를 소화해 입회의 마지막 요건인 ‘투어 생활 10년’을 채웠다. 그는 명예의 전당 스물다섯 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다.

박인비가 18번홀을 마치자 마이크 완 LPGA 투어 커미셔너는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며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해 줬다. 이어 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을 비롯해 후배 유소연, 백규정, 이민지도 박인비와 포옹을 나누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한때 코치였다 지금은 남편이 된 남기협 씨는 아내 박인비를 꼭 안아주며 ‘그동안 수고했다’는 듯 등을 토닥여줬다.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와 줄리 잉크스터, 카리 앱 등도 ‘전설’이 되는 박인비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박인비는 미국 골프채널과의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 줄리 잉크스터 등 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축하해줘 고마웠다”며 “그들 사이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게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기뻐했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성적인 부진한 박인비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나를 아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두에게 고맙다”고도 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우승하기 위해 나왔다. 손가락 통증도 극복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LPGA 투어 역사상 전무후무한 메이저 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4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5타 차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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