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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0년’ 박인비, 명예의 전당 입회 '화려한 대관식'

이번주 위민스PGA챔피언십 1라운드 직후 헌액식...손가락 부상은 4연패 악재

2016-06-07 13:48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이번 주 화려한 대관식을 맞는다.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파73.6668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다.

이 대회 1라운드를 마치면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입회의 마지막 조건인 ‘투어 10년’을 채우게 된다. 올 시즌 박인비의 10번째 대회이기도 하다. LPGA 투어는 1라운드 후 18번홀 그린에서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갖는다. 클럽하우스에서는 LPGA가 마련한 특별 파티가 열린다. 박인비는 가족 등을 초대했다.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은 까다롭다. LPGA 투어 10년 이상 활동, 메이저 대회 우승-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올해의 선수 중 최소 1개 이상, 27포인트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17승을 거둔 박인비는 지난해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면서 입회 포인트를 모두 채웠고, 이번에 투어 10년 활동 조건까지 충족했다. 박인비가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건 2007년 박세리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다.

이 대회는 박인비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기도 하다. 2013~2015년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박인비 외에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은 패티 버그(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1937~1939년), 안니카 소렌스탐(위민스 PGA 챔피언십, 2003~2005년) 뿐이다. 박인비가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르면 최초의 메이저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손가락 부상 때문에 4연패의 대기록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허리 부상에 이어 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1라운드만 마친 뒤 기권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 김세영(23.미래에셋), 장하나(24.비씨카드), 양희영(27.PNS) 등이 우승 가뭄 해소에 나선다. 장하나와 전인지는 ‘가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시즌 3승을 달성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 실력을 앞세워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상승세를 탄 쭈타누깐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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