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일주일 휴식’ 박성현, 제주서 1년 전 아픔 '설욕전'

롯데칸탄타 여자오픈 3일 개막...지난해 이 대회서 연장 패배, 올해는 시즌 5승 도전

2016-06-02 10:05

▲박성현자료사진.
▲박성현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일주일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박성현(23.넵스)이 이번주 제주도에서 1년 전 패배의 '설욕전'에 나선다.

박성현은 3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박성현에게는 잊을 수 없는 무대다. ‘무명’이나 다름없던 그의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알린 게 이 대회를 통해서다.

박성현은 지난해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들어갔고, 결국 이정민(24.비씨카드)에게 패했다. 박성현은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장타로 주목을 받았고, 2주 뒤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올 시즌 대세로 자리 잡은 박성현은 지난해 역전패의 아픔을 설욕하는 것은 물론 시즌 5승째에 도전한다. 올 시즌 6차례 대회에서 4승을 챙겨 66.7%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박성현은 지난주 E1 채리티오픈을 결장하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성현 본인도 이 대회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그는 “내게 의미가 큰 대회”라면서 “아쉽게 생애 첫 우승을 놓친 아쉬움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지만 첫 우승의 발판이 됐던 대회라서 좋은 추억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장이 길지 않아 짧은 클럽으로 공략할 수 있는 홀이 많다는 게 내게는 유리하다”면서 “샷 감각도 좋은 편이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성현과 우승 경쟁을 펼칠 후보로는 장수연(22.롯데)이 꼽힌다. 장수연은 상금과 다승, 대상 포인트 등에서 박성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물꼬를 튼 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투어 강자로 떠올랐다. 장수연은 최근 2개 대회에서도 모두 3위에 오르며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대회 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좋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정민을 비롯해 시즌 2승을 노리는 김해림(27.롯데), 고진영(21.넵스), 조정민(22.문영그룹)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ㄷ다. 박성현, 이정민, 조정민이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