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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방두환, 경기 중 동료 선수 생명 구해

2016-05-31 15:55

▲경기중동료선수의생명을구한방두환.자료사진.
▲경기중동료선수의생명을구한방두환.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예비역 골퍼’ 방두환(29)이 경기 도중 동료 선수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KPGA 챌린지 투어 3회 지역 예선에서 A 선수가 경기 중 쓰러졌다. A 선수는 16번 홀 티샷을 마치고 두 번째 샷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하던 방두환(29)과 박근렬(22), 그리고 골프장 캐디가 재빨리 이 사실을 KPGA 경기위원과 골프장 측에 알렸다. 이어 119에 즉시 신고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했다. 방두환은 “함께 경기하는 선수가 갑자기 쓰러져 정말 놀랐다”고 당시 위급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캐디에게 연락을 받은 골프장 직원이 그늘집에 비치된 제세동기를 가져왔고, 골프장 직원들과 선수들은 A 선수의 가슴에 충격을 줬다. A 선수는 처음에는 눈을 살짝 떴다가 다시 감았다. 이어 두 번째 충격을 받자 그는 조금씩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119구조대가 도착해 A 선수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갈비뼈가 골절됐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전역한 방두환은 “군 복무 시절 교육을 받았던 심폐소생술이 생각났다”며 “119와 유선상으로 계속 얘기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쓰러진 선수가 회복됐다니 정말 다행이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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