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평정심’ 되찾은 스피스, 골프 전설의 대회 넘본다

오는 2일 개막 메모리얼 토너먼트서 시즌 3승 도전, 데이-매킬로이도 총출동...최경주, 안병훈도 출전

2016-05-31 10:19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조던 스피스(미국)의 올 시즌은 마스터스가 변곡점이었다. 그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파3 12번홀에서 기준타수보다 4타 많은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다 잡았던 ‘그린 재킷’을 놓쳤다.

한 달 동안 필드를 떠났던 스피스는 이후 복귀전이었던 플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했고,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최종일 74타를 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스피스는 그러나 이제 평정심을 되찾았다. 지난주 딘앤드델루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5타를 치며 강렬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스피스는 지난주 4라운드 내내 67-66-65-65타의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스피스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오는 6월 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다. 이 대회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주최하는 대회다.

스피스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골프의 전설이 주최하는 만큼 톱랭커들이 빠지지 않고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래든) 등이 강력한 적수다.

데이는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델 매치 플레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 3승을 거두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페덱스컵 포인트, 시즌 상금 랭킹, 다승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매킬로이도 상승세다. 그는 올해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2주 전 자신이 주최한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종일 18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잡은 이글은 ‘역시 매킬로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46.SK텔레콤)와 안병훈(25.CJ그룹), 김시우(CJ오쇼핑), 이동환(28.CJ오쇼핑)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SK텔레콤 오픈까지 미국과 한국을 오간 뒤 지난주는 휴식을 취했다. 체력을 보충한 최경주는 이번 주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안병훈도 지난주 BMW PGA 채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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