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 주인공 최진호(32.현대제철)가 자신의 생일날 폭풍 샷을 터뜨리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진호는 2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넵스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개인 최저타인 8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적어낸 최진호는 2위 신용진(52.히로아키골프)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진호는 경기 후 “어제 라운드 후 몸이 조금 피곤했는데 아침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좀 더 쉬다 나온 게 도움이 됐다”며 “그린이 어제보다 소프트했다. 초반에 빨리 적응하고 핀을 직접 공략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또한 허인회의 퍼팅 레슨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매경 오픈 이후 퍼팅에 자심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어제 허인회가 ‘퍼팅 스트로크가 느리다’고 조언을 해줬다”며 “어제 연습을 하면서 이 부분을 고쳤더니 오늘 짧은 퍼팅을 실수하지 않고 모두 성공하는 등 효과를 봤다”고 했다.
최진호는 “오늘 아이언은 딱 한 번 그린을 놓쳤고, 드라이버도 페어웨이를 놓친 게 두 홀밖에 되지 않는다. 웨지 샷 감각도 좋다”며 “우승 기회가 왔으니 내가 할 일에 집중해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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