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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긴 잠에서 깨어나나...유럽 PGA 첫날 공동선두

BMW PGA 챔피언십 1라운드 7언더파 맹타...안병훈-왕정훈 공동 54위

2016-05-27 12:28

▲양용은자료사진.
▲양용은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양용은(44)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다.

양용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72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았다.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 스콧 헨드(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다.

양용은은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시아 최초의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명예도 얻었다. 앞서 2006년 유럽 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도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해 ‘호랑이 사냥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양용용은 그러나 2010년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우승을 하지 못했다. PGA 투어 출전권도 잃어 EPGA 투어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양용은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2~13번홀 연속 버디로 힘을 냈고, 17~18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양용은은 경기 후 “코스가 어려웠고, 첫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이후 경기를 잘 풀어나가 좋은 스코어로 끝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날씨도 좋았고 드라이브 샷부터 아이언샷, 퍼트까지 모든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발걸음이 무거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안병훈(25.CJ)은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54위에 올랐다. 올 시즌 유럽에서 2승을 기록 중인 왕정훈(21) 역시 공동 54위다. 이수민(23.CJ오쇼핑)은 1오버파 공동 71위, 정연진(26)은 15오버파 87타를 기록해 최하위인 150위로 밀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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