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손가락 부상’ 박인비, 12오버파 부진 끝 기권

볼빅챔피언십 첫날 역대 최악 스코어...유소연 공동 3위, 김세영-김효주 공동 17위

2016-05-27 08:57

▲박인비자료사진.
▲박인비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손가락 부상’을 겪고 있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첫날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낸 끝에 기권했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골프장(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는 무려 8개를 범했고, 더블보기 1개에, 퀸튜플보기(5오버파)도 1개를 범하는 등 12오버파 84타를 적어냈다.

12오버파 84타는 박인비의 역대 최악의 스코어다. 박인비는 2009년 6월 웨그먼스 LPGA 4라운드에서는 9오버파 81타, 2007년 6월 웨그먼스 LPGA 2라운드에서 8오버파 80타, 지난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7오버파 80타를 친 적이 있지만 84타는 처음이다.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그친 박인비는 결국 1라운드 후 기권했다. 박인비는 현재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이후 손가락 부상이 겹치는 등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은 뒤 10번홀(파4)에서 무려 5타를 잃는 퀸튜플보기를 범했다. 1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박인비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곧바로 14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15~17번홀에서는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박인비는 비록 기권을 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오는 6월 KPMG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면 올 시즌 10개 대회를 채워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한다.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나섰고,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4언더파를 쳐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김효주(21.롯데)는 1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7위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이 그룹에 포진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이븐파 공동 33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