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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헤리티지]허인회의 ‘100mm 플라스틱 티’와 장타 비결

2016-05-27 07:55

▲허인회는장타를날리기위해100mm짜리티를사용한다.올려치는스윙을하기위해서다.26일넵스헤리티지첫날드라이버샷을날리고있는허인회.사진=박태성기자
▲허인회는장타를날리기위해100mm짜리티를사용한다.올려치는스윙을하기위해서다.26일넵스헤리티지첫날드라이버샷을날리고있는허인회.사진=박태성기자
[홍천=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허인회(29.국군체육부대)는 마음만 먹으면 300야드를 쉽게 넘긴다. 2014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장타왕에 올랐다. 역대 최초다.

26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헤리티지 1라운드. 허인회는 장타에 이은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5언더파를 쳤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프로 골퍼들은 대개 나무 티를 사용하지만 허인회는 플라스틱 티를 사용한다. 그는 이 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드라이버 샷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티를 찾는다. 그가 사용하는 티는 길이도 다르다. 일반적인 롱 티의 길이가 70mm인데 비해 그의 플라스틱 티는 100mm나 된다.

허인회는 이 작은 티에도 장타 비결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뭘까. 허인회가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의 로프트 각도는 6도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1~3도 가량 낮다.

허인회는 “장타를 때리기 위해서는 백스핀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탄도가 낮으면 거리가 나지 않는다”며 “로프트가 낮은 클럽으로 백스핀의 양을 줄이고, 티를 높게 꽂아 어퍼(upper) 스윙을 해 탄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플라스틱 티를 쉽게 구할 수 없어서 악착같이 찾는다”고 했다.

그의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는 X, 무게는 50g이다. 일반적으로 X 플렉스라면 샤프트 무게는 70~80g이다. 허인회는 “세게 때리기 위해서는 샤프트도 강해야 한다. 또한 스윙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는 가벼워야 한다. 그래서 강하면서도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47인치까지 늘렸던 샤프트 길이를 현재 46.5인치로 줄였다. 0.5인치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볼을 정확하게 맞히는 데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허인회는 “장타를 때리기 위해서는 빠른 스윙 스피드와 적은 백스핀 양, 적절한 탄도, 그리고 정확한 임팩트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나름 과학적인 방법으로 클럽을 세팅했다. 100mm짜리 플라스틱 티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홍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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