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결혼 앞둔 매킬로이 “지카 때문에 올림픽 고민”

BBC와 인터뷰에서 우려 표명...불참 선언 애덤 스콧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

2016-05-24 11:20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 출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23일(한국시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일랜드 오픈 우승 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기쁨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지카 바이러스 사태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셰인 라우리와 함께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할 전망이다.

매킬로이로서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문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는 에리카 스톨과 약혼한 상태고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 관련 기사를 많이 읽고 있다”며 “그 기사 중에는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킬로이는 올림픽에 가기 전 모기로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기로 했다.

이미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애덤 스콧(호주)은 앞서 이달 초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이자 자신의 친구인 제이슨 데이를 비롯해 올림픽에 나가는 다른 선수들이 건강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스콧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올림픽 기간 리우데자네이루로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경고한 바 있는데 이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있어서 포기할 수 없는 꿈이기에 선수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심각하게 여겨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서 놀랍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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