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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조병민, 日 간사이오픈 깜짝 우승(종합)

JGTO 사상 네 번째 '첫 출전 우승'...특전사 전역 후 지난해 챌린지 투어 상금왕

2016-05-22 19:50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간사이오픈에서깜짝우승을차지한조병민.사진=코오롱FnC제공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간사이오픈에서깜짝우승을차지한조병민.사진=코오롱FnC제공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조병민(27)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역사상 네 번째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병민은 22일 일본 와카야마현 하시모토 골프장(파71.7127야드)에서 열린 간사이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적어낸 조병민은 공동 2위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부터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활약한 조병민은 지난 시즌에는 국내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규 투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 JGTO 대회에 처음 출전, 우승까지 거뒀다. 더구나 우승 상금 1400만엔(약 1억5000만원)은 그가 2009년부터 올해까지 벌어들인 상금보다 많은 액수다.

2007년 국가대표와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 등을 거친 조병민은 프로 데뷔 이후에는 올해까지 3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2012년 특전사에 자원입대하기도 했다. 군 전역 후 지난해 챌린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코오롱FnC가 그의 가능성을 보고 올해부터 의류를 후원하고 있다.

조병민은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스콧 스트레인지(호주)가 이날 하루에만 5타를 잃은 덕에 역전에 성공했다. 스트레인지가 13~14번 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고, 스트레인지가 16번 홀(파5)에서 또 1타를 잃으면서 조병민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조병민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병민은 “올해 82회째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영광스럽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했다.

조병민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일본에서 4승을 합작했다. 송영한이 JGTO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했고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2승(도켄 홈메이트컵, 더크라운스)을 기록 중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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