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매치 퀸’ 박성현 “첫 우승 이후 가장 짜릿”

두산매치 결승서 김지현 꺾고 시즌 4승 달성..."끝까지 집중한 게 우승 원동력...다음주 휴식"

2016-05-22 18:37

▲박성현이22일강원도춘천라데나골프장에서열린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연장첫번째홀에서우승을확정한뒤오른팔을힘차게휘두르며기뻐하고있다.춘천=박태성기자
▲박성현이22일강원도춘천라데나골프장에서열린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연장첫번째홀에서우승을확정한뒤오른팔을힘차게휘두르며기뻐하고있다.춘천=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다. 첫 우승 이후 제일 짜릿하다.”

‘장타 여왕’ 박성현(22.넵스)이 ‘매치 여왕’으로도 등극했다. 22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다. 결승전에서 김지현(25.한화)을 맞아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그는 “2개 홀을 남겨두고 2홀 차로 지고 있어 남은 홀에서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한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목표인 5승에 1승만을 남겨 놓은 박성현은 “다른 목표는 아직 생각하지 않겠다”며 “다음 주 대회에는 불참한다. 3일 정도는 집에서 정말 꼼짝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이후에 다시 연습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소감은.
“정규 투어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첫 우승 이후로 제일 짜릿했던 승부다.”

- 오늘 연장 승부까지 벌였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6번홀 끝나고서다. 그 홀에서 지고 2홀을 지고 있었다. 그때 ‘정말 지겠구나’라는 마음과 ‘따라잡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함께 들었다.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샷을 한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 오늘 퍼트가 계속 짧았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나.
“중간에 서너 홀 정도는 집중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우산을 안 써서 햇빛을 계속 받다보니까 집중력이 흐려졌다. 16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보면 정말 전환점이 된 보기였다.”

- 17번홀에서는 버디를 노렸나.
“당연히 버디를 노렸다. 드라이버로 치고 나면 웨지 샷 거리가 남는 홀이다. 충분히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티샷부터 그렇게 마음을 먹고 했다.”

- 17번홀 버디로 1홀 차로 따라갔을 때의 심정은 어땠나.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컸다. 연장까지 이끌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18번홀 상황은.
“3m 거리의 퍼트였다. 내리막과 옆 라인이 심했다. 잘못하면 3퍼트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지현 언니가 보기를 해서 ‘편안하게 2퍼트만 해서 파만 하자’는 생각이 컸다. 일단 무승부로 만들고 연장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안전하게 쳤다.”

- 연장전 상황은 어땠나.
“캐디가 ‘굳이 버디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하게 하면 된다’고 말해줬다. 퍼트 라인도 스트레이트였다. 똑바로 믿고 쳤던 게 버디로 이어졌다.”

- 시즌 목표가 5승인데 벌써 4승을 했다.
“5승 중 꼭 매치플레이 우승을 넣고 싶었다. 아직 목표까지 1승이 더 남았고 다음 우승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5승이라는 목표만 생각하고 있다.”

-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생각보다 괜찮았다. 36홀씩 돌면 굉장히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내일은 힘들 것 같다. 다음 주 대회는 쉰다. 3일 정도는 집에서 정말 꼼짝도 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고 그 이후에는 연습을 좀 할 것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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