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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맨’ 이상희, 4년 만의 우승...통산 3승

SK텔레콤 오픈 최종일 합계 10언더파 1타 차 짜릿한 승부...김경태 2위, 박상현 3위

2016-05-22 15:38

▲이상희가22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최종4라운드5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이상희가22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최종4라운드5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피아노 맨’ 이상희(24)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상희는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적어낸 이상희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상희는 이로써 지난 2012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KPGA 선수권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3승째다. 한동안 주춤했던 이상희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게 됐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이상희는 지난 2011년 NH농협 오픈에서 우승해 KPGA 투어 최연소 우승(19개6개월10일)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에는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대상까지 차지했다. 그해 연말 일본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해 2013년부터 일본과 한국 투어를 병행했다.

이상희의 취미는 기타와 피아노다. 특히 골프 입문 전부터 배운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를 뛰면서도 틈틈이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그는 “골프는 생계 수단이고,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는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날린다”고 말한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상희는 김경태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며 중반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상희와 김경태는 전반에 나란히 3타를 줄이며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상희와 김경태는 16번홀까지 나란히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타 차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상희는 16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졌으나 보기로 막았고, 김경태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상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상희는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김경태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박상현(33.동아제약)이 8언더파 3위, 유송규(20.타이틀리스트)가 5언더파 4위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와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최진호(32.현대제철)는 3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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