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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아마추어’ 백행운 “내 골프인생 폼 난 하루”

예선전 거쳐 출전 행운...첫날 15오버파 '프로 벽' 실감..."눈이 힐링한 하루, 좋은 추억"

2016-05-19 15:01

▲아마추어참가자백행운씨가19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1라운드경기도중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아마추어참가자백행운씨가19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1라운드경기도중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영종도=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프로 대회에 참가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고, 내일까지 민폐 끼치지 않으면서 즐기다 가겠다.”

1997년 시작된 SK텔레콤 오픈은 올해 20회째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픈 대회의 취지에 걸맞게 선수 등록자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에게 참가 기회를 준 것이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1,2차 예선전을 거쳐 상위 3명을 선발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백행운(44) 씨도 그의 이름처럼 프로 대회에 출전하는 ‘행운’을 잡았다. 다른 2명 아마추어 참가자는 정재창(47)과 이창석(41) 씨다.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백행운 씨는 15오버파 87타를 쳤다. 그는 경기 후 “프로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주눅이 들어서 샷이 안 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넷 골프동호회 ‘클럽카메론’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평소에는 3~4오버파 정도 치고, 베스트 스코어는 10년 전쯤 기록한 6언더파다”면서 “일단 7자만 그리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실패했다”며 웃었다.

“미드 아마추어 대회에도 여러 번 출전해 봤다”는 백행운 씨는 프로와 아마추어 무대의 차이점으로 그린과 러프를 꼽았다. 그는 “저희도 그린이 빠른 골프장을 찾아다니곤 하는데 프로 대회는 확실히 빠르더라. 특히 러프는 너무 달랐다. 그런 곳에서 쳐보지 않아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프로 무대 첫 도전에 따른 부담감도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동반한 프로들에게 방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 내 차례가 되면 빨리 쳐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듯 경기를 했다”면서 “그래도 클럽카메론 동호회 행사에서 가끔 동반 라운드를 한 박도규 프로 덕에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직 하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컷 통과에 실패한 백 씨는 “가까이서 프로 선수들의 샷을 직접 보는 등 눈이 힐링한 하루였다. 캐디도 저와 친한 분이어서 즐거운 추억 만들었다”며 “내일도 민폐 안 끼치고, 제 플레이를 해서 7자 한 번 그려 보겠다”고 다짐했다.

영종도=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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