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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서른 살’ 김경태 “내 전성기는 지금부터 5년”

"남자는 30대 힘이 가장 좋고, 가장에 대한 책임감에 성적 좋아...올림픽에도 꼭 출전"

2016-05-19 14:15

▲김경태가19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1라운드1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김경태가19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1라운드11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영종도=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나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5년이다.”

올해 서른 살인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이렇게 말했다.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친 김경태는 “쇼트 게임은 2007년, 샷은 2010년이 가장 좋았지만 지금은 경험이 쌓여서 미스 샷이 나더라도 내용 면에서 더 단단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예전처럼 겁 없이 치던 건 어렵겠지만 지금의 샷이면 완벽하게 만족하지는 못해도 어디를 가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는 올해도 시즌 2승과 준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다. 김경태는 “남자 선수는 30대가 힘도 가장 좋고, 가정이 생기면서 책임감도 느끼게 돼 성적이 잘 나오는 시기”라고 자신감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태는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고 하지만 사실상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꼭 나가고 싶다”고 했다.

현재 한국 남자 골프는 2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경태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 랭킹이 두 번째로 높다. 안병훈(25.CJ)이 25위, 김경태가 45위, 이수민(23.CJ오쇼핑)과 왕정훈(21)이 69위와 70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김경태는 “어릴 때부터 다른 스포츠도 좋아하는 편이었고 아시안 게임에 나가본 경험이 있어서 올림픽도 기회가 왔을 때 꼭 출전해보고 싶다”며 “올림픽 골프라는 게 워낙 오랜 만에 열려서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대회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후배들이 요즘 잘하고 있지만 저도 올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 상승세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경태는 경기와 관련, “사실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때 퍼트 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역시 오늘 초반 퍼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1라운드 끝날 때에 퍼트 감이 어느 정도 돌아와 언더파로 첫날 마친 것이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최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데 치료를 잘 받아야겠다”고 했다.

영종도=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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