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불운의 아이콘’ 장수연, 어느새 '새로운 강자'

NH투자증권 최종일 3타 차 역전 우승...박소연 준우승, 박성현 공동 7위

2016-05-15 18:34

▲장수연이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최종일우승직후동료들로부터축하의꽃세례를받고있다.용인=박태성기자
▲장수연이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최종일우승직후동료들로부터축하의꽃세례를받고있다.용인=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장수연(22.롯데)은 한 때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2010년 아마추어 시절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우승을 놓쳤고, 2013년 정규 투어 입문 후에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장수연은 그러나 한 달 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걸 계기로 새롭게 도약한 듯하다.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며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종일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런 평가를 받고 있다.

장수연은 15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골프장(파72.64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적어낸 장수연은 박소연(24.문영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23.넵스)에 이은 두 번째 ‘멀티플 위너’가 됐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상금 2위(3억3495만원)으로도 올라섰다.

장수연은 경기 후 “첫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해서 기쁘다”며 “2승을 했으니 3승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우승컵 경쟁이 펼쳐졌다. 한 때 공동 선두가 5명이나 됐고, 1타 차 공동 6위에도 6명이 이르는 초접전이었다. 10번홀까지 공동 선두로 달리던 장수연이 균형을 깬 건 11번홀(파5)에서였다.

장수연이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앞에 떨어진 뒤 그린에 굴러 올라갔고, 장수연은 6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장수연은 15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3타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소연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민(24.비씨카드)과 김보경(30.요진건설)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2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최근 피로가 누적돼 있지만 올 시즌 치른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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