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랭킹 1~5위, 122억 ‘돈 잔치’ 총출동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13일 개막...데이, 스피스, 파울러 등 우승후보, 안병훈-최경주-김시우도 출전

2016-05-10 11:22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총상금은 무려 1050만 달러(약 122억원)에 달한다.

총상금만 놓고 보면 PGA 투어가 주최하는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의 경우 마스터스와 US오픈, 그리고 PGA 챔피언십의 총상금이 각 1000만 달러이고,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은 총상금이 930만 달러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20억원이 넘는 돈을 한 번에 챙길 수 있기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빠지지 않고 출전한다. 올해 대회는 13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트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다.

세계 랭킹 5위 안의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스피스는 지난달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하다 12번홀(파3)에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마스터스 2연패를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스피스는 한 달 동안 필드를 떠나 있다 이번 대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실수는 좋지 않은 시기에 나왔다. 아무 문제가 없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 제 기량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디펜딩 챔피언은 세계 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이 과대평가됐다는 ‘거품 논란’을 단숨에 잠재웠다. 파울러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샷과 퍼트 등을 토대로 한 올라운드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도 최종일 역전을 당하며 우승을 놓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다는 각오다. 여기에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버바 왓슨(미국)도 가세해 우승 경쟁은 더욱 뜨겁다. 대회 조직위는 첫날 데이와 스피스를 한 조를 묶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3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 안병훈(25.CJ그룹)은 세계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안병훈이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안병훈은 2주 전 취리히 클래식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터라 자신감은 넘친다.

한국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는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5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김시우(21.CJ오쇼핑)는 대기 선수 명단에 있다가 일부 선수가 나오지 않는 덕에 출전권을 잡는 행운을 얻었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임스 한(35)과 대니 리(26), 케빈 나(33) 등 교포 선수들도 출전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